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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金剛般若波羅蜜經)
현대어 번역본
번역 저본: William Gemmell 영역본(1912, 공개 도메인) 참조 번역
산스크리트어 원제: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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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원정사에서 비구 천이백오십 명과 함께 머물고 계셨다.
그날 아침 공양 시간이 되자, 부처님은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사위성으로 탁발을 나가셨다. 성 안을 차례로 돌며 공양을 받으신 뒤 정사로 돌아와 식사를 마치고, 가사와 발우를 정리하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1분||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서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으며 두 손을 모아 공손히 부처님께 여쭈었다.
"정말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은 모든 보디사트바들을 참으로 잘 돌보고 이끌어 주십니다. 세존이시여, 최상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려는 선남자나 선여인은 어떻게 마음을 붙들어야 하며, 어떻게 욕망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참 좋은 질문이다. 네 말대로 나는 모든 보디사트바들을 잘 돌보고 이끌어 왔다. 잘 들어라, 최상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려는 선남자나 선여인이 마음을 붙드는 법과 욕망을 다스리는 법을 설명해 주겠다."
"예, 세존이시여. 기꺼이 듣겠습니다."
||2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디사트바은 이렇게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알에서 태어난 것, 태에서 태어난 것, 습기에서 태어난 것, 변화로 태어난 것, 형태가 있는 것, 형태가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것 — 이 모든 종류의 생명들을 내가 완전한 열반으로 이끌어 해탈시키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들을 열반으로 이끌었다 해도, 실제로는 열반을 얻은 생명이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디사트바이 '나'라는 관념, '남'이라는 관념, '생명체'라는 관념, '영원한 자아'라는 관념을 갖고 있다면 그는 이미 보디사트바이 아니기 때문이다."
||3분||
"또한 수보리여, 보디사트바은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베풀어야 한다. 형태에 집착하지 않고, 소리·냄새·맛·감촉·생각에도 집착하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수보리여, 보디사트바은 이처럼 어떤 현상에도 집착하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왜냐하면 집착 없이 보시하는 보디사트바의 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 허공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럼 남·서·북쪽과 위아래 모든 방향의 허공을 측정할 수 있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집착 없이 보시하는 보디사트바의 공덕도 이와 같아서 그 크기를 도저히 측정할 수 없다. 보디사트바은 가르침대로 그렇게 머물러야 한다."
||4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부처님을 몸의 형태로 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태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신 몸의 형태란 실제로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존재하는 모든 형태는 허망한 것이다. 모든 형태가 형태가 아님을 보면 비로소 여래를 본다."
||5분||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미래에 이 경전이 설해질 때 그것을 듣는 사람들 가운데 진심으로 믿는 이가 있겠습니까?"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걱정은 하지 마라. 여래가 열반에 든 후 오백 년이 지나도, 계를 지키며 공덕을 쌓는 이들이 있어 이 말씀을 듣고 진심으로 믿을 것이다. 이런 믿음은 단지 한 부처님, 두 부처님, 셋·넷·다섯 부처님께만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께 선근을 심어 온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 경전 말씀을 듣고 단 한 순간이라도 맑은 믿음을 내는 이가 있다면, 수보리여, 여래는 그 모든 사람들을 다 알고 다 본다. 그들은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에는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라는 관념이 없고, 고정된 진리라는 관념도, 진리가 아니라는 관념도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관념들이 있다면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에 집착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법에도 집착하지 말고 법 아닌 것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여래는 늘 이렇게 말했다. '비구들이여, 나의 가르침은 뗏목과 같다는 것을 알아라. 저 언덕에 닿으면 뗏목도 놓아야 하거늘, 하물며 뗏목이 아닌 것은 말할 것도 없다.'"
||6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느냐? 여래가 설한 어떤 확정된 법이 있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제가 부처님 말씀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여래가 최상의 깨달음이라 부를 만한 확정된 법을 얻은 것이 없고, 여래가 설했다고 할 수 있는 확정된 법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설하신 것은 언어로 표현할 수도 없고 특정한 법이라 규정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도 아니고 법 아닌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모든 성인들은 조건 지어지지 않은 진리에 의해 각자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7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 보시를 한다면 그 공덕이 크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그 공덕은 실제로는 공덕의 본성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래가 공덕이 크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전에서 네 구절의 게송이라도 받아 지니고 남에게 설명해 준다면, 그 공덕이 저 보시의 공덕보다 훨씬 크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모든 부처님과 최상의 깨달음이 바로 이 경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이른바 불법이란 실제로는 불법이 아니다."
||8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수보리여, 수다원이 '내가 수다원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흐름에 든 자'라는 뜻이지만 실제로 들어간 것이 없습니다. 형태·소리·냄새·맛·감촉·생각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수다원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사다함이 '내가 사다함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사다함은 '한 번 더 돌아오는 자'라는 뜻이지만 실제로 왕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다함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아나함이 '내가 아나함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아나함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자'라는 뜻이지만 실제로 돌아오지 않음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나함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아라한이 '내가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라한이라 할 만한 실체적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에 집착하는 것이 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저를 고요한 삶을 사는 이들 가운데 으뜸이라 하시고, 욕망을 가장 잘 떠난 아라한이라 하셨지만, 저는 '나는 욕망을 떠난 아라한이다'라는 생각을 내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생각을 냈다면 세존께서 저를 두고 '수보리는 고요한 삶을 즐긴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수보리가 실제로 아무것도 행한 바가 없기 때문에 고요한 삶을 즐긴다고 이름하는 것입니다."
||9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연등 부처님 곁에서 내가 어떤 법을 얻은 것이 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연등 부처님 곁에서 여래가 실제로 얻으신 법은 없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디사트바이 '내가 불국토를 아름답게 꾸미겠다'고 말한다면 그는 보디사트바이 아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하는 불국토의 장엄이란 실제로는 장엄이 아니라 그 이름이 장엄인 것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만약 보디사트바이 무아의 법에 통달한다면 여래는 그를 참된 보디사트바이라 부른다."
||10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갠지스 강의 모래 수만큼 갠지스 강이 있다면, 그 모든 강의 모래 수는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엄청나게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갠지스 강만 해도 무수히 많은데 하물며 그 모래들이겠습니까."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내가 진실되게 말하겠다.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그 모래 수만큼의 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 보시를 한다면 그 공덕이 크겠느냐?"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하지만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전에서 네 구절의 게송이라도 받아 지니고 남에게 설명해 준다면, 그 공덕이 칠보 보시보다 훨씬 더 크다."
||11분||
"또한 수보리여, 이 경전이 있는 곳, 심지어 네 구절의 게송이라도 있는 곳에는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 세간의 모든 존재들이 마땅히 공양해야 한다. 그 곳은 불탑과 같아서 공경하고 예배하며 꽃과 향을 뿌려야 한다. 하물며 이 경전 전체를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남에게 설명하는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수보리여, 이 사람은 가장 높고 희유한 법을 이룬 사람이다. 이 경전이 있는 곳에는 부처님이나 그를 존경받는 제자가 있는 것과 같다."
||12분||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을 무엇이라 불러야 하며, 저희는 어떻게 받들어야 합니까?"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이다. 이 이름으로 받들어라. 왜냐하면 수보리여, 여래가 말한 반야바라밀은 실제로는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설한 어떤 법이 있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설하신 확정된 법은 없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먼지들이 많겠느냐?"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그 모든 먼지들은 여래가 말하기를 먼지가 아니요 그 이름이 먼지이며, 여래가 말하는 세계도 세계가 아니요 그 이름이 세계이다. 수보리여,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서른두 가지 특징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신 서른두 가지 특징은 실제로는 특징이 아니라 그 이름이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매일 갠지스 강 모래 수만큼의 목숨으로 보시를 한다 해도,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에서 네 구절의 게송이라도 받아 지니고 남에게 설명해 준다면 그 공덕이 훨씬 더 크다."
||13분||
그때 수보리는 이 경이 설해지는 것을 듣고 그 뜻을 깊이 깨달아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정말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이토록 깊은 경전을 설하시니, 제가 지혜의 눈을 뜬 이래로 이런 경전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미래에 이 경을 듣고 깨끗한 믿음을 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진정한 실상을 낸 것이니, 그 사람이야말로 가장 희유한 공덕을 이룬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란 것도 실제로는 상이 아니기 때문에 여래가 실상이라 이름하시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 경전을 받아 지님은 어렵지 않지만, 미래 말세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한다면 그야말로 가장 희유한 사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는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라는 관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관념을 떠난 이를 모든 부처님이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다. 미래에 이 경을 듣고도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정말 희유하다는 것을 알아라. 왜냐하면 수보리여, 여래가 말하는 최고의 바라밀은 실제로는 최고의 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최고의 바라밀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여래가 말하는 인욕 바라밀도 인욕 바라밀이 아니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내가 옛날 가리왕에게 몸을 조각조각 잘릴 때에도 나는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라는 관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그런 관념이 있었다면 분노와 원한이 일어났을 것이다.
수보리여, 나는 오백 생 동안 인욕을 닦는 수행자로 살았는데 그때에도 그런 관념이 없었다. 그러므로 수보리여, 보디사트바은 모든 관념을 떠나 최상의 깨달음을 향한 마음을 내야 한다. 형태에 집착하지 않고, 소리·냄새·맛·감촉·생각에도 집착하지 않고, 아무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내야 한다. 어딘가에 집착하는 마음은 진정한 머묾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보디사트바은 형태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행하라' 하셨다.
수보리여, 보디사트바은 모든 생명들을 위해 이렇게 보시를 행해야 한다. 여래가 말하는 모든 형태는 형태가 아니며, 모든 생명들도 실제로는 생명이 아니다.
수보리여, 여래는 진실을 말하는 이요, 사실을 말하는 이요,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이요, 속이지 않는 이요, 다르게 말하지 않는 이다.
수보리여, 여래가 깨달은 법에는 실체도 없고 허상도 없다. 수보리여, 만약 보디사트바이 어떤 것에 의지하여 보시를 행하면, 마치 어두운 곳에 들어간 사람처럼 아무것도 볼 수 없다. 하지만 보디사트바이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보시를 행하면, 눈 밝은 사람이 햇빛 아래서 모든 형태를 보는 것과 같다.
수보리여, 미래에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독송한다면, 여래는 부처님의 지혜로 그 사람을 다 알고 다 보아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이루게 할 것이다."
||14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침에도, 한낮에도, 저녁에도 갠지스 강 모래 수만큼의 목숨을 바쳐 보시를 하고, 이렇게 끝없이 긴 세월 동안 그렇게 한다 해도,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어 거스르지 않는다면 그 행복이 앞의 것보다 훨씬 크다. 하물며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남에게 설명하는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수보리여, 간단히 말해서 이 경전은 생각할 수도 없고 비교할 수도 없고 끝도 없는 공덕을 지닌다. 여래는 대승의 길을 걷는 사람들, 최상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해 이 경전을 설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널리 남에게 설명한다면, 여래는 그 사람을 다 알고 다 보아 헤아릴 수 없고 비교할 수 없고 끝없는 공덕을 이루게 한다. 이런 사람들은 모두 여래의 최상의 깨달음을 감당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좁은 법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에 집착하여 이 경을 듣고 받아 지니며 독송하고 남에게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이 경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가 공양해야 한다. 그 장소는 탑과 같으니 모두 공경하며 예배하고 꽃과 향을 뿌려야 한다."
||15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다가 남에게 무시당하거나 업신여김을 받는다면, 그것은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 인해 악한 곳에 떨어질 것을 이 생에 무시받는 것으로 소멸시키는 것이다. 그리하여 반드시 최상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수보리여, 나는 생각해 보면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세월 전 연등 부처님 이전에도 팔백사천만억의 수많은 부처님들을 만나 공양하고 받들어 모시며 한 분도 그냥 지나친 일이 없었다. 그런데 만약 미래 말세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한다면, 그 공덕은 내가 그 수많은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백분의 일, 천만억분의 일도 아니요 어떤 수나 비유로도 표현할 수 없다.
수보리여, 미래 말세에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여 얻는 공덕을 내가 자세히 말한다면, 그것을 듣는 이가 마음이 미쳐 의혹하여 믿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여, 이 경의 뜻은 생각할 수 없으며 그 과보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6분||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최상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려는 선남자나 선여인은 어떻게 마음을 붙들어야 하며, 어떻게 욕망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최상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려는 선남자나 선여인은 이렇게 마음을 내야 한다. '나는 모든 생명들을 완전한 열반으로 이끌겠다. 그러나 이렇게 열반으로 이끌어도 실제로는 열반을 얻은 생명이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디사트바에게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라는 관념이 있다면 그는 보디사트바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실제로 최상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법이라는 것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17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연등 부처님 곁에서 여래가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어떤 법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 말씀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연등 부처님 곁에서 여래가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신 법이 없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그렇다, 수보리여. 실제로 여래가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법이 없다. 수보리여, 만약 그런 법이 있었다면 연등 부처님이 나에게 '너는 미래에 석가모니불이 될 것이다'라고 예언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실제로 얻은 법이 없기 때문에 연등 부처님이 나에게 '너는 미래에 석가모니불이 될 것이다'라고 예언하셨다. 왜냐하면 여래란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실제로 부처님이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법이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최상의 깨달음 속에는 실체도 없고 허상도 없다. 그래서 여래가 말하기를 '모든 법이 다 불법이다'라고 한다. 수보리여, 이른바 모든 법이란 실제로는 모든 법이 아니라 그 이름이 모든 법이다.
수보리여, 큰 몸을 가진 사람을 비유로 들어보자."
수보리가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말씀하신 큰 몸이란 실제로는 큰 몸이 아니라 그 이름이 큰 몸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보디사트바도 이와 같다. 만약 '내가 수많은 생명들을 열반으로 이끌겠다'고 말한다면 그는 보디사트바이 아니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실제로 보디사트바이라 부를 수 있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이 말하기를 '모든 법에는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생명체'도 없고, '영원한 자아'도 없다'고 한다.
수보리여, 만약 보디사트바이 '내가 불국토를 아름답게 꾸미겠다'고 말한다면 이는 보디사트바이 아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하는 불국토 장엄이란 실제로는 장엄이 아니라 그 이름이 장엄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만약 보디사트바이 '법에 나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여래는 그를 참된 보디사트바이라 부른다."
||18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수보리여, 여래에게 육안이 있느냐?" "예, 세존이시여."
"천안이 있느냐?" "예, 세존이시여."
"지혜의 눈이 있느냐?" "예, 세존이시여."
"진리의 눈이 있느냐?" "예,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눈이 있느냐?" "예,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갠지스 강의 모래를 여래가 모래라고 했느냐?"
"예,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갠지스 강 모래 수만큼의 갠지스 강이 있고, 그 모든 강의 모래 수만큼의 부처님 세계가 있다면 그것이 많겠느냐?"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그 모든 세계에 있는 온갖 생명들의 마음을 여래는 다 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하는 모든 마음은 실제로는 마음이 아니라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과거의 마음도 잡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잡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19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 보시를 한다면 그 공덕이 크겠느냐?"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실제로 공덕이 있는 것이라면 여래가 공덕이 크다고 하지 않는다. 공덕이 실체가 없기 때문에 여래가 공덕이 크다고 하는 것이다."
||20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수보리여, 부처님을 완성된 몸의 형태로 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완성된 몸의 형태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신 완성된 몸의 형태란 실제로는 형태가 아니라 그 이름이 완성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완성된 모든 특징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완성된 특징들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신 완성된 특징들이란 실제로는 특징이 아니라 그 이름이 완성된 특징들이기 때문입니다."
||21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여래가 '내가 어떤 법을 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지 마라. 그런 생각을 하지 마라. 왜냐하면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법을 설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이니, 내가 말한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수보리여, 법을 설한다고 함은 설할 수 있는 법이 없어야 비로소 법을 설한다고 이름하는 것이다."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미래에 이 법 설하심을 듣고 믿음을 낼 사람이 있겠습니까?"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그들은 생명이라 할 수도 없고 생명이 아니라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여래가 말하는 생명이란 실제로는 생명이 아니라 그 이름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22분||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것이 실제로는 얻은 것이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그렇다, 수보리여. 나에게 최상의 깨달음에 있어 털끝만큼도 얻은 법이 없다. 이것을 최상의 깨달음이라 한다."
||23분||
"또한 수보리여,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다. 이것을 최상의 깨달음이라 한다.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생명체'도 없고 '영원한 자아'도 없이 모든 선한 법을 닦으면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다. 수보리여, 이른바 선한 법이란 여래가 말하기를 선한 법이 아니요 그 이름이 선한 법이다."
||24분||
"수보리여,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수미산만큼의 칠보 무더기로 어떤 사람이 보시를 한다 해도, 만약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에서 네 구절의 게송이라도 받아 지니고 독송하여 남에게 설명한다면, 앞의 공덕은 뒤의 공덕의 백분의 일, 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어떤 수나 비유로도 표현할 수 없다."
||25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여래가 '내가 생명들을 제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지 마라. 그런 생각을 하지 마라. 왜냐하면 실제로 여래가 제도한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여래가 제도한 생명이 있다면 여래에게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가 있는 것이 된다. 수보리여, 여래가 말하는 '나'가 있다는 것은 실제로는 '나'가 있음이 아니거늘 범부들이 '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수보리여, 범부란 여래가 말하기를 실제로는 범부가 아니라 그 이름이 범부이다."
||26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수보리여, 서른두 가지 특징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그렇습니다, 서른두 가지 특징으로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서른두 가지 특징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여래가 되는 것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 말씀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서른두 가지 특징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그때 세존이 게송을 읊으셨다.
"형태로 나를 보거나
소리로 나를 찾는다면
그는 잘못된 길을 걷는 것이니
여래를 볼 수 없으리라."
||27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여래가 완전한 특징을 갖추지 않고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다'는 생각을 내지 마라. 수보리여, 최상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이는 어떤 법도 끊어 없어진다고 말하지 마라. 그런 생각을 내지 마라. 왜냐하면 최상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이는 법에 있어서 단멸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28분||
"수보리여, 만약 보디사트바이 갠지스 강 모래 수만큼의 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 보시를 한다 해도, 만약 어떤 사람이 모든 법에 '나'가 없음을 알아 인욕을 이룬다면 이 사람의 공덕이 더 크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모든 보디사트바은 공덕을 받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 보디사트바이 공덕을 받아 취하지 않습니까?"
"수보리여, 보디사트바이 지은 공덕은 탐내어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공덕을 받아 취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29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오거나 가거나 앉거나 눕는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란 어디서 오는 것도 없고 어디로 가는 것도 없기 때문에 여래라고 부르는 것이다."
||30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먼지로 만든다면 그 먼지들이 많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만약 그 먼지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이 먼지들이라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먼지들은 실제로는 먼지들이 아니라 그 이름이 먼지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도 실제로는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이 세계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세계가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하나로 합쳐진 덩어리가 될 것인데, 여래가 말씀하신 하나로 합쳐진 덩어리는 실제로는 덩어리가 아니라 그 이름이 덩어리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하나로 합쳐진 덩어리라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인데 범부들이 그것을 탐내어 집착하는 것이다."
||31분||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이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라는 견해를 설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그 사람이 내가 말한 뜻을 올바로 이해한 것이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가 말씀하신 뜻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이 말씀하신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라는 견해는 실제로는 그런 견해가 아니라 그 이름이 그런 견해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최상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이는 모든 법에 대해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이해하여 법이라는 관념조차 내지 않아야 한다. 수보리여, 이른바 법이라는 관념이란 여래가 말하기를 법이라는 관념이 아니요 그 이름이 법이라는 관념이다."
||32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오거나 가거나 앉거나 눕는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란 어디서 오는 것도 없고 어디로 가는 것도 없기 때문에 여래라고 부르는 것이다."
||33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먼지로 만든다면 그 먼지들이 많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만약 그 먼지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이 먼지들이라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먼지들은 실제로는 먼지들이 아니라 그 이름이 먼지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도 실제로는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이 세계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세계가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하나로 합쳐진 덩어리가 될 것인데, 여래가 말씀하신 하나로 합쳐진 덩어리는 실제로는 덩어리가 아니라 그 이름이 덩어리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하나로 합쳐진 덩어리라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인데 범부들이 그것을 탐내어 집착하는 것이다."
||34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이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라는 견해를 설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그 사람이 내가 말한 뜻을 올바로 이해한 것이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가 말씀하신 뜻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이 말씀하신 나·남·생명체·영원한 자아라는 견해는 실제로는 그런 견해가 아니라 그 이름이 그런 견해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최상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이는 모든 법에 대해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이해하여 법이라는 관념조차 내지 않아야 한다. 수보리여, 이른바 법이라는 관념이란 여래가 말하기를 법이라는 관념이 아니요 그 이름이 법이라는 관념이다."
||35분||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 보시를 한다 해도,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을 내어 이 경에서 네 구절의 게송이라도 받아 지니고 독송하여 남에게 설명한다면 그 공덕이 훨씬 더 크다.
그렇다면 어떻게 남에게 설명하는가? 어떤 현상에도 집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흔들림 없이 설명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조건 지어진 모든 것들은
꿈·환상·물거품·그림자와 같고
이슬과도 같고 번개와도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바라보아야 한다."
||36분||
부처님이 이 경 설하기를 마치시니 수보리와 모든 비구·비구니·재가 신도들과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 모든 세계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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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金剛般若波羅蜜經) 끝
산스크리트어 원제: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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