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유교

서경(書經) 한국어 버전

분류쟁이 2026. 5. 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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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다른 언어 버전은 아래 블로그에 있습니다.
한자 원문: https://classzangi.tistory.com/313

서경 한글 텍스트 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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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한글 텍스트 입니다.

 

書經(尚書)한국어 번역
번역: Claude AI (Anthropic) - 저작권 문제 없는 새 번역본
저본: 尚書 한자 원문 (퍼블릭 도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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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우서(虞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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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堯典)】

옛 제왕 요(堯)임금을 상고하건대, 그의 이름은 방훈(放勳)이었다. 공경하고 밝으며 문채롭고 사려깊어 자연스럽고 편안하셨으며, 진실로 공손하고 능히 겸양하시어 그 빛이 사방에 미치고 위로 하늘 아래로 땅에 이르렀다. 능히 뛰어난 덕을 밝혀 구족(九族)을 친히 하시니, 구족이 이미 화목해지매 백관(百官)을 고르게 밝히셨다. 백관이 밝아지매 만방(萬邦)을 협화(協和)하시니, 검은 머리 백성들이 이에 변하여 화평해졌다.

이에 희(羲)씨와 화(和)씨에게 명하시어 하늘을 공경히 받들어 일월성신을 역상(曆象)하고 삼가 백성들에게 때를 알려주게 하셨다. 따로 희중(羲仲)에게 명하여 우이(嵎夷)에 살게 하시니 양곡(暘谷)이라 하였다. 떠오르는 해를 공경히 맞이하여 봄철 농사를 고르게 다스리게 하셨다. 낮의 길이가 중간이요 별자리는 조(鳥)에 있으니 이로써 중춘(仲春)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그때 백성들은 들로 흩어지고 새와 짐승은 새끼를 낳고 짝짓기를 하였다.

거듭 희숙(羲叔)에게 명하여 남교(南交)에 살게 하셨다. 여름철 일을 고르게 다스리고 공경히 이르게 하셨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별자리는 화(火)에 있으니 이로써 중하(仲夏)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그때 백성들은 더위를 피하고 새와 짐승은 털이 성글어졌다.

따로 화중(和仲)에게 명하여 서쪽 매곡(昧谷)에 살게 하셨다. 지는 해를 공경히 전송하여 가을 추수를 고르게 다스리게 하셨다. 밤의 길이가 중간이요 별자리는 허(虛)에 있으니 이로써 중추(仲秋)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그때 백성들은 편안하고 새와 짐승은 털이 새로 돋았다.

거듭 화숙(和叔)에게 명하여 북방 유도(幽都)에 살게 하셨다. 겨울철 변화를 고르게 살피게 하셨다.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별자리는 묘(昴)에 있으니 이로써 중동(仲冬)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그때 백성들은 집 안에 머물고 새와 짐승은 솜털이 두껍게 돋았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너희 희씨와 화씨여. 한 해는 삼백육십육 일이니 윤달로써 사시(四時)를 정하여 한 해를 이루어라. 진실로 모든 관원들을 다스리면 모든 공업이 다 일어나리라."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때에 맞게 등용할 만한 사람인가?" 방제(放齊)가 말하였다. "태자 주(朱)가 총명합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그는 말이 간사하고 다투기를 좋아하니 가하겠는가?"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내 일을 맡을 만한가?" 환도(驩兜)가 말하였다. "오! 공공(共工)이 방방곡곡 공을 이루고 있습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말만 번지르르하고 행동은 어긋나며, 겉으로는 공손한 척하나 속으로는 하늘을 능멸하는 자이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사악(四岳)이여. 넘실넘실 홍수가 사방을 해치고, 출렁출렁 산을 안고 언덕을 넘어, 하늘에 닿을 듯 넘쳐 흘러 아래 백성들이 탄식하고 있으니, 누가 능히 이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모두 말하였다. "오! 곤(鯀)이 있습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안 되겠구나. 명령을 거역하고 무리를 해치는 자이다." 악(岳)이 말하였다. "다른 사람이 없으니 한번 써보소서."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가라, 공경히 하라!" 구 년이 지났으나 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사악이여. 나는 자리에 있은 지 칠십 년이 되었으니, 너희가 능히 내 명을 받들어 내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겠는가?" 악이 말하였다. "저희는 덕이 없어 제위를 욕되게 할 것입니다." 말씀하셨다. "밝고 밝게 미천한 곳에서 인재를 찾아 올려라." 여러 신하들이 임금께 아뢰었다. "아래에 홀아비가 있으니 우순(虞舜)이라 합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구나, 나도 들었다. 어떠한 사람인가?" 악이 말하였다. "장님의 아들로, 아버지는 완고하고 어머니는 간사하며 동생 상(象)은 오만합니다. 그러나 능히 효도로 화목을 이루어 점점 다스려 큰 악에 이르지 않게 하였습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내 시험해보리라!" 두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어 두 딸에게서 그의 행실을 살펴보셨다. 두 딸을 규수(媯水) 북쪽 기슭으로 내려보내어 우(虞)나라에 시집가게 하셨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공경히 하라!"
【순전(舜典)】

옛 제왕 순(舜)임금을 상고하건대, 그의 이름은 중화(重華)로 요임금의 덕에 부합하셨다. 심원하고 지혜로우며 문채롭고 밝으시며, 온화하고 공손하며 진실로 독실하시어 그 현묘한 덕이 위에 알려지매 드디어 그 자리를 맡기셨다.

오전(五典)을 삼가 아름답게 하시니 오전이 능히 따랐고, 백규(百揆)에 들어가시니 백규가 때에 맞게 잘 정돈되었으며, 사문(四門)에 손님을 맞이하시니 사문이 화목해졌고, 큰 산기슭에 들어가시되 맹렬한 바람과 우레와 비에도 길을 잃지 않으셨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오라! 너 순이여. 일을 의논하고 말을 살피니 그 말이 가히 공을 이룰 만하다. 삼 년이 지났으니 너는 제위에 오르라." 순은 덕 있는 이에게 사양하며 뒤를 잇지 않으려 하셨다. 정월 초하루에 문조(文祖)의 묘에서 섭위(攝位)를 받으셨다.

선기옥형(璿璣玉衡)으로 칠정(七政)을 가지런히 하셨다. 이에 상제께 유제(類祭)를 드리고, 육종(六宗)에 인제(禋祭)를 드리며, 산천에 망제(望祭)를 드리고, 뭇 신들에게 두루 제사하셨다. 오서(五瑞)를 거두어들이셨다. 한 달이 지난 뒤 날을 택하여 사악(四岳)과 여러 목백(牧伯)을 알현하고 그 서옥(瑞玉)을 여러 제후에게 돌려주셨다.

그해 2월에 동쪽으로 순수(巡守)하여 대종(岱宗)에 이르러 시제(柴祭)를 드렸다. 산천에 차례로 망제를 드리고 이에 동방 제후들을 알현하셨다. 시월(時月)을 협의하고 일수(日數)를 바로잡으며 율도량형(律度量衡)을 통일하셨다. 오례(五禮)와 오옥(五玉), 삼백(三帛), 이생(二生), 일사(一死)의 폐백을 닦으셨다. 오기(五器)와 같이 하되 일이 끝나면 돌려주셨다. 5월에는 남쪽으로 순수하여 남악(南岳)에 이르러 대종의 예와 같이 하셨다. 8월에는 서쪽으로, 11월에는 북쪽으로 순수하여 처음과 같이 하셨다. 돌아와 예조(藝祖)의 묘에 이르러 소 한 마리로 제사하셨다. 오 년에 한 번 순수하고 제후들은 네 번 조회하였다. 말로써 정사를 펴서 아뢰고 공으로써 밝게 시험하며 수레와 의복으로 공에 보답하셨다.

십이주(十二州)를 처음 나누어 정하고 십이 산을 봉하며 하천을 깊이 파셨다.

법정(法定)된 형벌을 형상으로 보이시고, 유형(流刑)으로 오형(五刑)을 너그럽게 하시며, 채찍은 관청의 형벌로 삼고 회초리는 학교의 형벌로 삼으며 돈으로 죄를 속하게 하셨다. 실수로 저지른 재앙은 용서하시고 끝까지 우기는 자는 형벌을 가하셨다. "공경하라! 공경하라! 오직 형벌에 신중하라!" 공공(共工)을 유주(幽洲)로 유배하고, 환도(驩兜)를 숭산(崇山)으로 내치며, 삼묘(三苗)를 삼위(三危)로 쫓아내고, 곤(鯀)을 우산(羽山)에서 죽이시니, 네 사람을 처벌하매 천하가 모두 복종하였다.

스물여덟 해 만에 임금께서 돌아가시니, 백성들이 마치 부모를 잃은 듯 슬퍼하여 삼 년 동안 사해 안에서 팔음(八音)의 음악을 모두 그쳤다.

정월 초하루에 순이 문조의 묘에 나아가 사악에게 물어 사방의 문을 열고, 사방의 눈을 밝히며 사방의 귀를 통하게 하셨다. 십이 목(牧)에게 이르셨다. "양식이라! 때를 지켜야 하느니라! 먼 곳을 부드럽게 하고 가까운 곳을 능히 다스리며, 덕 있는 자를 돈독히 하고 진실로 어진 자를 믿으며 교활한 자를 어렵게 하면 오랑캐들이 모두 복종할 것이니라."

순이 말씀하셨다. "아아! 사악이여. 능히 힘써 임금의 사업을 넓혀 백규(百揆)에 거하며 밝게 보필할 자가 있겠는가?" 모두 말하였다. "백우(伯禹)가 사공(司空)이 됩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아아! 우(禹)여, 너는 수토(水土)를 평정하였으니 이 일에도 힘쓰라!" 우는 절하며 머리를 땅에 조아려 직(稷), 설(契), 고요(皋陶)에게 양보하려 하였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가서 하라!"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기(棄)여, 백성들이 굶주림에 막혀 있으니 너 후직(后稷)은 때에 맞게 온갖 곡식을 파종하라."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설(契)이여, 백성들이 서로 친하지 않고 오품(五品)이 순하지 않으니, 너는 사도(司徒)가 되어 오교(五敎)를 공경히 펴되 너그러움으로써 하라."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고요(皋陶)여, 오랑캐가 중화(中華)를 어지럽히고 도적과 간악한 자들이 날뛰니, 너는 사(士)가 되어 오형으로 다스리되 삼취(三就)로 하고, 오류(五流)는 그 거처가 있게 하되 삼거(三居)로 하라. 밝아야만 능히 진실해질 수 있느니라!"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내 공역(工役)을 맡을 만한가?" 모두 말하였다. "수(垂)가 있습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아아! 수여, 너는 공공(共工)이 되라." 수는 절하며 머리를 조아려 수장(殳斨)과 백여(伯與)에게 양보하려 하였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가서 화합하게 하라."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내 산과 들의 초목과 조수(鳥獸)를 맡을 만한가?" 모두 말하였다. "익(益)이 있습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아아! 익이여, 너는 내 우(虞)가 되라." 익은 절하며 머리를 조아려 주호(朱虎)와 웅비(熊羆)에게 양보하려 하였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가서 화합하게 하라."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사악이여. 능히 내 삼례(三禮)를 맡을 자가 있는가?" 모두 말하였다. "백이(伯夷)가 있습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아아! 백(伯)이여, 너는 질종(秩宗)이 되어 아침저녁으로 공경히 하고 곧고 깨끗이 하라." 백은 절하며 머리를 조아려 기(夔)와 용(龍)에게 양보하려 하였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가서 공경히 하라!"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기(夔)여! 너에게 음악을 맡아 세자(冑子)를 가르치게 하노니, 곧으면서도 온화하고 너그러우면서도 엄격하며 강하면서도 포악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오만하지 않게 하라. 시(詩)는 뜻을 말하고 노래는 그 말을 길게 하며 소리는 노래에 맞고 음률은 소리를 화합하게 한다. 팔음(八音)이 능히 화합하여 서로 어긋나지 않으면 신과 사람이 화목해지느니라." 기가 말하였다. "오! 제가 돌을 치고 두드리면 온갖 짐승이 모두 춤을 춥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용(龍)이여, 나는 참소하는 말과 덕을 해치는 행동이 내 백성을 진동시키는 것이 싫으니, 너에게 납언(納言)이 되어 아침저녁으로 내 명을 내보내고 받아들이되 진실하게만 하라!"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너희 스물두 사람이여, 공경히 하라! 오직 때에 맞게 하늘의 일을 밝혀라." 삼 년에 공적을 고사하여 세 번 고사한 뒤에 어둡고 밝음에 따라 내치고 올려 모든 공업이 다 일어났다. 삼묘(三苗)를 나누어 물리쳤다.
【대우모(大禹謨)】

고요(皋陶)가 그 계책을 펴고 우(禹)가 그 공을 이루매, 임금께서 이를 거듭 밝히셨다.

우가 말하였다. "임금은 임금 노릇의 어려움을 생각하고 신하는 신하 노릇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정사가 다스려지고 백성들이 덕에 힘쓸 것입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진실로 이와 같으면 좋은 말이 묻혀 있는 일이 없고, 어진 인재가 초야에 버려지는 일이 없으며 만방이 다 편안하리라. 뭇사람의 의견을 두루 헤아리고 자기 의견을 버리고 남을 따르며, 힘없는 이를 학대하지 않고 곤궁한 이를 버리지 않는 것은 오직 요임금만이 능히 하실 수 있었느니라."

익(益)이 말하였다. "오! 임금의 덕이 광대하게 운행하시니 이에 성스럽고 신령하며 이에 무위(武威)롭고 이에 문채로우십니다. 하늘이 굽어 돌보아 명을 내리시어 홀연히 사해를 가지시어 천하의 임금이 되셨습니다."

우가 말하였다. "옳은 길을 따르면 길하고 역행하면 흉하니, 그림자와 메아리 같은 것이로다."

익이 말하였다. "아아! 삼가소서! 근심이 없어 보일 때에도 스스로 경계하소서. 법도를 잃지 마소서. 안일(安逸)에 놀지 마소서. 즐거움에 빠지지 마소서. 어진 이를 등용할 때 둘로 하지 마소서. 사악한 자를 제거함에 의심하지 마소서. 의심스러운 계책은 이루지 마소서. 모든 뜻이 오직 밝으소서. 옳은 도리를 어기면서 백성의 칭찬을 구하지 마소서. 백성의 뜻을 어기면서 자기 욕심을 따르지 마소서. 게으르거나 황폐함이 없으면 사방 오랑캐가 와서 복종하리이다."

우가 말하였다. "오! 임금이시여, 생각하소서! 덕은 오직 좋은 정사에 있고 정사는 백성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물, 불, 쇠, 나무, 흙, 곡식 여섯 가지를 다스려야 하고, 덕을 바르게 하고 쓰임을 이롭게 하며 생계를 풍요롭게 하는 세 가지를 화합하게 해야 합니다. 아홉 가지 공업이 순서대로 이루어지면 그 이루어짐을 노래로 찬양하리니, 좋은 말로써 경계하고 위엄으로써 통솔하며 아홉 노래로써 권면하여 무너지지 않게 하소서."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땅이 평정되고 하늘의 덕이 이루어졌으니 여섯 부(府)와 세 가지 일이 진실로 다스려져 만세토록 영원히 의지할 수 있게 된 것은 이것이 바로 너의 공이로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와라, 너 우(禹)여! 내가 홍수로 위태로울 때 너는 진실로 공을 이루었으니 이것이 네가 현명하기 때문이다. 나라를 위해 부지런하고 집안을 위해 검소하며 스스로 자만하지 않으니 이것이 네가 현명하기 때문이다. 너는 자랑하지 않으나 천하에 너와 능력을 다툴 자가 없고, 너는 공을 내세우지 않으나 천하에 너와 공을 다툴 자가 없다. 나는 네 덕을 장려하고 네 크나큰 공을 아름답게 여기노니, 하늘의 역수(曆數)가 너의 몸에 있으니 너는 마침내 큰 임금의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고 도의 마음은 미묘하니, 오직 정밀하게 하고 오직 하나로 하여 진실로 그 중(中)을 잡아야 하느니라. 근거 없는 말은 듣지 말고 의논하지 않은 계책은 쓰지 말라.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임금이여? 두렵지 않겠는가, 백성이여? 뭇 백성이 임금 없으면 누구를 떠받들겠으며, 임금이 백성 없으면 더불어 나라를 지킬 이가 없느니라. 공경하라! 삼가 네 자리를 지키며 공경히 바라는 바를 닦으라. 사해가 곤궁해지면 하늘이 내린 녹이 영원히 끝나리라. 오직 입에서 좋음도 나오고 전쟁도 일어나나니 나는 다시 말하지 않겠노라."

우가 말하였다. "공신들을 하나씩 점을 쳐서 길한 것을 따르소서."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우여! 관원이 점을 칠 때는 먼저 뜻을 정하고 나서 큰 거북에게 묻는 것이니라. 나의 뜻은 이미 처음에 정해졌고 의논하고 물으니 모두 같으며, 귀신이 의지하고 거북과 시초가 협조하여 따르니 점이 길하면 거듭하지 않는 법이니라." 우는 절하며 굳이 사양하였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리 말라! 오직 너만이 합당하니라."

정월 초하루에 신종(神宗)에서 명을 받아 모든 관원을 거느리기를 임금의 처음과 같이 하였다.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우여. 오직 지금 삼묘(三苗)가 따르지 않으니 너는 가서 정벌하라."

우는 이에 여러 제후들을 모아 군사에게 맹세하여 말하였다. "위엄 있는 많은 무리들이여 모두 내 명을 들으라. 이 삼묘가 어리석고 혼미하여 공손하지 않고 스스로를 현명하다 여기며 오만하고 포악하며 도를 어기고 덕을 해치어 군자는 들에 있고 소인이 자리에 있으니 백성들이 버리고 보호하지 않아 하늘이 재앙을 내리고 있느니라. 이에 나는 너희 무리들과 함께 명을 받들어 죄를 정벌하러 가노니 너희는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하면 공을 이룰 수 있으리라."

삼십 일이 지나도 삼묘 백성들이 명을 거역하였다. 익이 우를 도와 말하였다. "오직 덕만이 하늘을 감동시키나니 아무리 먼 곳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습니다. 가득 차면 덜어지고 겸손하면 더해지니 이것이 하늘의 도입니다. 순임금이 처음 역산(歷山)에 계실 때 밭에 나가 날마다 하늘과 부모님께 울부짖으며 죄를 자신에게 돌리고 허물을 자신에게 끌어당겼습니다. 공손히 고수(瞽瞍)를 뵐 때 엄숙하고 두려워하시니 고수도 마침내 진실로 따랐습니다. 지극한 정성은 신령도 감동시키거늘 하물며 이 삼묘이겠습니까!"

우는 훌륭한 말에 절하며 말하였다. "그렇소." 이에 군사를 거두어 돌아갔다. 임금께서는 이에 문덕(文德)을 크게 펴시어 두 섬돌 사이에서 간우(干羽) 춤을 추게 하시니 칠십 일 만에 삼묘가 와서 복종하였다.
【고요모(皋陶謨)】

고요(皋陶)가 그 계책을 펴며, 우(禹)가 그 공을 이루고, 임금께서 이를 찬양하셨다.

고요가 말하였다. "진실로 그 덕을 실천하면 도모함이 밝아지고 보필이 화합하리이다."

우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인지 물으니, 고요가 말하였다. "오! 자신의 몸을 삼가 생각하기를 영원히 하소서. 구족을 돈독히 하여 많은 신하들을 힘써 보필하게 하면 가까운 것이 먼 데에 미칠 것이니 여기에 있습니다."

우가 절하며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어떻게 합니까?" 고요가 말하였다. "오! 또한 행실에 아홉 가지 덕이 있으니, 어떤 사람이 덕이 있다고 할 때 그 행함을 보아야 합니다. 너그러우면서도 엄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우뚝 서며, 온순하면서도 공손하고, 다스리면서도 삼가며, 순응하면서도 굳세고, 곧으면서도 온화하며, 간결하면서도 청렴하고, 강직하면서도 충실하며, 강하면서도 의롭습니다. 그 덕이 떳떳함이 있음을 드러내면 길하리이다!"

"날마다 세 가지 덕을 선양하여 아침저녁으로 깊이 밝혀 덕 있는 집안을 가질 것이요, 날마다 엄숙하고 공경히 여섯 가지 덕을 드러내어 덕 있는 나라를 빛낼 것입니다. 합쳐서 받아 두루 베풀고 아홉 가지 덕을 모두 일삼으면 뛰어난 인재가 관직에 있게 됩니다. 모든 관리가 서로 스승이 되고 모든 공인이 때에 맞게 일하며 오신(五辰)에 맞추어 돌보면 모든 공업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라를 가진 자에게 안일하고 욕심 부리는 것을 가르치지 마소서. 전전긍긍 조심하소서, 하루에도 만 가지 기미가 있습니다. 관직을 비워두지 마소서. 하늘의 일을 사람이 대신하는 것이니이다."

"하늘이 서열을 정해 떳떳함이 있으니 우리의 오전(五典) 다섯 가지를 돈독히 하소서! 하늘이 질서를 정해 예(禮)가 있으니 우리의 오례(五禮) 다섯 가지를 익히소서! 함께 공경하고 협력하며 화합하소서! 하늘이 덕 있는 이에게 명하시니 오복(五服) 다섯 가지를 밝히소서! 하늘이 죄 있는 이를 토벌하시니 오형(五刑) 다섯 가지를 쓰소서!"

"정사에 힘쓰소서, 힘쓰소서! 하늘이 밝게 들으심은 우리 백성이 밝게 들음으로부터이고, 하늘이 밝게 두려움을 보이심은 우리 백성이 밝게 위엄을 보임으로부터입니다. 위아래가 통달하니 땅을 가진 이들이여 공경하소서!"

고요가 말하였다. "내 말이 훌륭하여 실행할 수 있겠습니까?" 우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은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익직(益稷)】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와라, 우여! 너도 좋은 말을 해보라." 우가 절하며 말하였다. "오! 임금이시여.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저는 날마다 힘쓸 것만 생각합니다."

고요가 말하였다. "아! 어떻게 합니까?" 우가 말하였다. "홍수가 하늘에 가득 차고 출렁출렁 산을 안고 언덕을 넘어 아래 백성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저는 네 가지 탈것을 타고 산을 따라 나무를 베며, 익(益)과 함께 많은 새짐승의 고기를 아뢰었습니다. 저는 아홉 개 강의 물길을 뚫어 사해로 보내고 도랑과 수로를 파서 강으로 통하게 하였습니다. 직(稷)과 함께 파종하여 많은 어려운 식량과 신선한 식량을 아뢰었습니다. 없는 곳과 있는 곳을 교역하여 백성들이 곡식을 먹게 되고 만방이 다스려졌습니다."

고요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훌륭한 말을 따르겠습니다."

우가 말하였다. "오! 임금이시여, 삼가 자리를 지키소서."

우가 말하였다. "단주(丹朱)처럼 오만하지 마소서. 그는 오직 게으른 놀이를 좋아하여 오만하고 포악하게 굴며 밤낮으로 멈추지 않고 물도 없는 곳에서 배를 타고 집에서 방탕하여 그 세대를 끊어지게 하였습니다. 저는 이를 경계로 삼아 도산(塗山)에서 장가를 들어 신임 계갑(辛壬癸甲) 나흘 동안 계(啟)가 옹알이하며 울어도 돌보지 않고 오직 힘써 토공(土功)을 닦았습니다."

"오복(五服)을 보필하여 이루어 오천 리에 이르고, 십이주(十二州)에 각각 스승을 두었으며, 사해 밖에까지 미쳐 모두 다섯 우두머리를 세웠습니다. 각기 공을 이끄는 길이 있으나 삼묘만이 완악하여 공에 나아가지 않으니 임금께서는 이를 생각하소서!"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덕을 이끌어 준 것이 이것이 너의 공이니 오직 서열대로 하라."

기(夔)가 말하였다. "돌을 치고 두드리니 온갖 짐승이 모두 춤을 추고 모든 관원들이 진실로 화합합니다."

임금께서 노래하여 말씀하셨다. "하늘의 명을 힘씀이여, 오직 때에 오직 기미로다." 이에 노래하셨다. "팔다리가 기쁘도다, 원수(元首)가 일어나도다, 백공(百工)이 빛나도다." 고요가 절하며 머리를 조아려 목소리 높여 말하였다. "생각하소서, 힘써 일을 일으키며 삼가 법도를 지키소서, 공경하소서! 거듭 살펴 이루소서, 공경하소서!" 이에 노래를 이어 말하였다. "원수가 밝으시도다, 팔다리가 어질도다, 모든 일이 편안하도다." 또 노래하였다. "원수가 자질구레하도다, 팔다리가 게으르도다, 만사가 무너지도다." 임금께서 절하며 말씀하셨다. "그렇소, 가서 공경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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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하서(夏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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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禹貢)】

우(禹)가 땅을 나누어 다스리며 산을 따라 나무를 베고 높은 산과 큰 강을 정하였다.

기주(冀州): 호구(壺口)와 양기(梁岐)를 다스리고, 태원(太原)을 닦아 악양(岳陽)에 이르렀다. 담회(覃懷)에서 공을 이루어 형장(衡漳)에 이르렀다. 그 흙은 흰 양토(壤土)요, 그 부세(賦稅)는 최상에 간혹 차상도 있으며, 그 전지(田地)는 중중(中中)이다. 항수(恒水)와 위수(衛水)가 이미 따르고 대륙(大陸)이 이미 경작되었다. 섬 오랑캐들이 가죽옷을 입고 우측으로 갈석(碣石)을 끼고 황하로 들어왔다.

제수(濟水)와 황하 사이가 연주(兗州)이다: 구하(九河)가 이미 소통되고 뇌하(雷夏)가 이미 못이 되었으며 옹수(灉水)와 저수(沮水)가 합류하였다. 뽕나무 땅에서 이미 누에를 치고 이에 언덕에서 내려와 평지에 살게 되었다. 그 흙은 검고 기름지며, 그 풀은 번성하고 그 나무는 높이 자랐다. 그 전지는 중하(中下)요, 그 부세는 열세 해 만에야 고르게 되었다. 그 공물은 옻과 비단이요, 그 광주리에는 무늬 있는 비단을 담았다. 제수와 탑수를 배로 거슬러 황하에 이르렀다.

바다와 대산(岱山) 사이가 청주(靑州)이다: 우이(嵎夷)가 이미 개척되고 유수(濰水)와 치수(淄水)가 소통되었다. 그 흙은 희고 기름지며 바닷가에는 넓은 염전이 있다. 그 전지는 상하(上下)요, 그 부세는 중상(中上)이다. 그 공물은 소금과 가는 베, 바다 산물 등 여러 가지이며, 태산 골짜기의 실과 삼, 납과 소나무와 기이한 돌, 내이(萊夷) 땅의 목축, 그 광주리에는 산뽕나무 실을 담았다. 문수(汶水)를 배로 거슬러 제수에 이르렀다.

바다, 대산, 회수(淮水) 사이가 서주(徐州)이다: 회수, 사수(泗水), 기수(沂水)가 다스려지고 몽산(蒙山)과 우산(羽山)이 경작되었으며 대야(大野)가 이미 못이 되고 동원(東原)이 평평해졌다. 그 흙은 붉고 찰흙이 기름지며 초목이 점점 무성해졌다. 그 전지는 상중(上中)이요, 그 부세는 중중(中中)이다. 그 공물은 오색 흙, 깃털 골짜기의 여러 꿩, 역양(嶧陽)의 홀로 선 오동나무, 사수 가의 물에 뜨는 경석(磬石), 회이(淮夷)의 진주와 물고기이며, 그 광주리에는 검고 흰 비단을 담았다. 회수와 사수를 배로 거슬러 황하에 이르렀다.

회수와 바다 사이가 양주(揚州)이다: 팽려(彭蠡)가 이미 못이 되어 철새들이 깃들었다. 삼강(三江)이 이미 바다로 들어가고 진택(震澤)이 안정되었다. 대나무가 이미 퍼지고 그 풀은 부드러우며 그 나무는 높이 자랐다. 그 흙은 진흙이다. 그 전지는 하하(下下)요, 그 부세는 하상(下上)에 간혹 오르내림이 있다. 그 공물은 쇠 세 종류, 옥과 구슬과 대나무, 상아와 가죽과 털이며, 섬 오랑캐들은 풀로 짠 옷을 입고 그 광주리에는 조개로 짠 비단을 담으며 그 꾸러미에는 귤과 유자를 넣어 공물로 바쳤다. 강과 바다를 따라 회수와 사수에 이르렀다.

형산(荊山)과 형양(衡陽) 사이가 형주(荊州)이다: 강수(江水)와 한수(漢水)가 바다로 조공하였다. 구강(九江)이 크게 흘러 타수(沱水)와 잠수(潛水)가 소통되고 운몽(雲夢) 땅이 다스려졌다. 그 흙은 진흙이요, 그 전지는 하중(下中)이며, 그 부세는 상하(上下)이다. 그 공물은 깃털, 털, 상아, 가죽과 쇠 세 종류, 삼나무, 측백나무, 잣나무, 숫돌, 화살촉 돌, 단사(丹砂), 대나무, 화살대이며, 세 나라에서 이름난 공물을 바치고 꾸러미에 띠풀을 싸며 그 광주리에는 검붉은 비단과 진주와 끈을 담았다. 구강의 큰 거북을 공물로 바쳤다. 강, 타수, 잠수, 한수를 배로 거슬러 낙수(洛水)를 넘어 남하(南河)에 이르렀다.

형산과 황하 사이가 예주(豫州)이다: 이수(伊水), 낙수(洛水), 전수(瀍水), 간수(澗水)가 이미 황하로 들어가고 형파(滎波)가 이미 못이 되었다. 하택(荷澤)을 소통시키고 맹저(孟豬)에까지 미쳤다. 그 흙은 양토(壤土)요, 아래 흙은 기름진 검은 흙이다. 그 전지는 중상(中上)이요, 그 부세는 차상(次上) 중간에 오르내림이 있다. 그 공물은 옻과 삼과 가는 모시이며, 그 광주리에는 가는 솜을 담았다. 특별히 경석을 갈 숫돌을 공물로 바쳤다. 낙수를 배로 거슬러 황하에 이르렀다.

화산(華山) 남쪽과 흑수(黑水) 사이가 양주(梁州)이다: 문산(汶山)과 파총(嶓冢)이 이미 경작되고 타수와 잠수가 소통되었으며, 채산(蔡山)과 몽산(蒙山)이 두루 평정되고 화이(和夷)에서 공을 이루었다. 그 흙은 청려(靑黎)요, 그 전지는 하상(下上)이며, 그 부세는 하중(下中)에 세 번 오르내림이 있다. 그 공물은 옥, 쇠, 은, 강철, 화살촉 돌, 경석, 곰, 말곰, 여우, 삵의 가죽으로 짠 것이었다. 서경(西傾)산을 따라 환수(桓水)를 거슬러 배로 잠수에 띄워 면수(沔水)를 넘어 위수(渭水)로 들어가 황하를 다스렸다.

흑수와 서하(西河) 사이가 옹주(雍州)이다: 약수(弱水)가 이미 서쪽으로 흐르고, 경수(涇水)가 위수의 지류에 속하며, 칠수(漆水)와 저수(沮水)가 이미 따르고 풍수(灃水)가 합류하였다. 형산(荊山)과 기산(岐山)이 이미 두루 가고, 종남산(終南山)과 돈물(惇物)이 조서산(鳥鼠山)에 이르렀으며, 원야(原隰)에서 공을 이루어 저야(豬野)에 이르렀다. 삼위(三危)가 이미 안주되고 삼묘(三苗)가 크게 다스려졌다. 그 흙은 황양토(黃壤)요, 그 전지는 상상(上上)이며, 그 부세는 중하(中下)이다. 그 공물은 구슬과 아름다운 옥이다. 적석(積石)에서 배로 거슬러 용문(龍門) 서하에 이르러 위수 지류에서 만났다. 곤륜(崑崙), 석지(析支), 거수(渠搜)의 오랑캐들도 옷을 짜 바쳤으며 서쪽 오랑캐들이 이에 다스려졌다.

구주(九州)가 같아지고 사방 구석이 이미 안주되었으며, 구산(九山)에 길이 열리고 구천(九川)이 소통되며 구택(九澤)이 이미 둑이 생기고 사해가 만나 하나가 되었다. 육부(六府)가 크게 닦이고 모든 땅이 바르게 되어 마침내 삼등급의 토질을 정하여 부세를 거두었다. 중국의 땅을 하사하고 성씨를 내리셨다.

오백 리를 전복(甸服)으로 삼았으니: 백 리는 곡식 단째로 바치고, 이백 리는 이삭째로 바치며, 삼백 리는 짚을 제거하여 바치고, 사백 리는 조를 바치며, 오백 리는 쌀을 바쳤다. 전복 밖 오백 리는 후복(侯服)으로 삼았으니: 백 리는 채읍(采邑)이요, 이백 리는 남국(男邦)이며, 삼백 리는 제후이다. 후복 밖 오백 리는 수복(綏服)으로 삼았으니: 삼백 리는 문교(文敎)를 헤아려 시행하고, 이백 리는 무위(武衛)를 떨쳤다. 수복 밖 오백 리는 요복(要服)으로 삼았으니: 삼백 리는 이(夷)요, 이백 리는 채(蔡)이다. 요복 밖 오백 리는 황복(荒服)으로 삼았으니: 삼백 리는 만(蠻)이요, 이백 리는 유(流)이다.

동쪽으로 바다에 이르고 서쪽으로 유사(流沙)에 미치며, 북쪽과 남쪽의 끝까지 성교(聲敎)가 사해에 미쳤다. 우(禹)는 현규(玄圭)를 받아 그 공을 고하였다.
【감서(甘誓)】

감(甘) 땅에서 크게 싸우려 할 때 이에 육경(六卿)을 불러모으셨다. 왕이 말씀하셨다. "아아! 여섯 관원의 무리들이여, 나 그대들에게 맹세하노라. 유호씨(有扈氏)가 오행(五行)을 업신여기고 삼정(三正)을 게을리 버리니 하늘이 그 명을 끊어 없애려 하신다. 이제 나는 오직 공경히 하늘의 벌을 행하노라. 좌군이 왼쪽을 공격하지 않으면 너는 명을 공경히 하지 않은 것이요, 우군이 오른쪽을 공격하지 않으면 너는 명을 공경히 하지 않은 것이며, 어자(御者)가 말을 바르게 몰지 않으면 너는 명을 공경히 하지 않은 것이다. 명을 따르는 자는 선조의 위패 앞에서 상을 주고, 명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직(社稷) 앞에서 죽이며 나는 너희 처자를 종으로 삼을 것이다."

【오자지가(五子之歌)】

태강(太康)이 나라를 잃으니 그의 형제 다섯이 낙수(洛水) 북쪽 기슭에서 기다리며 오자지가(五子之歌)를 지었다.

첫째가 노래하였다. "황조(皇祖)께서 훈계하시기를 '백성은 가까이할 수 있으나 아래에 둘 수 없다. 백성은 오직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견고하면 나라가 편안하다.'고 하셨다. 내가 천하를 굽어보건대 어리석은 남녀라도 하나씩은 나를 이길 수 있으니, 한 사람이 세 번 실수하면 원망이 어찌 드러남에만 있겠는가. 드러나지 않을 때 미리 살펴야 한다. 내가 억조 백성에게 임하니 두려운 것이 마치 썩은 새끼로 여섯 마리 말을 모는 것과 같으니, 위에 있는 자가 어찌 공경하지 않겠는가?"

둘째가 노래하였다. "훈계에 이르기를 '안으로 여색에 빠지고 밖으로 사냥에 빠지며, 술을 즐기고 음악을 탐하며, 궁실을 높이 짓고 담장을 화려하게 꾸미니, 이 중 하나만 있어도 망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고 하셨다."

셋째가 노래하였다. "저 도당씨(陶唐氏, 요임금)는 이 기주(冀州) 땅을 가지셨거늘, 지금 그 도를 잃고 기강이 어지러워지니 이에 멸망에 이르는구나."

넷째가 노래하였다. "밝고 밝은 우리 선조는 만방의 임금이시어 법도와 규범이 있어 자손에게 물려주셨거늘, 이제 법도를 잃어 그 실마리를 무너뜨려 종사(宗社)를 끊고 제사를 멸하였구나."

다섯째가 노래하였다. "아아! 어디로 돌아가랴, 내 마음의 슬픔이여. 만백성이 나를 원수로 여기니 내가 장차 누구에게 의지하랴. 억울하고 답답함이 내 마음에 가득하니 낯이 두꺼워 부끄럽구나. 그 덕을 삼가지 않으면 비록 뉘우쳐도 따를 수 있으랴."

【윤정(胤征)】

중강(仲康)이 처음 사해를 다스릴 때 윤후(胤侯)에게 명하여 육사(六師)를 맡게 하였다. 희씨(羲氏)와 화씨(和氏)가 그 직무를 폐하고 그 고을에서 술에 빠져 있으니, 윤후가 왕명을 받들어 정벌하러 나아갔다.

무리들에게 고하여 말하였다. "아아! 나의 무리들이여, 성인께서 훈계와 가르침이 있으시니 밝은 증거로 보전함을 정하셨다. 선왕께서 능히 하늘의 경계를 삼가고 신하와 백성들이 능히 떳떳한 법이 있어 백관이 닦아 보필하매 그 임금이 밝고 밝으셨다. 매년 맹춘(孟春)에 담당자가 목탁을 들고 길에서 순행하여 관원과 스승들이 서로 규간하고 공인들은 기예를 잡고 간하였다. 혹 공경하지 않으면 나라에 떳떳한 형벌이 있었다."

"오직 이번에 희씨와 화씨가 그 덕을 전복하고 술에 빠져 어지러우며 관직을 배반하고 자리를 이탈하여 하늘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그 직무를 멀리 버렸다. 이에 계추(季秋) 초하루에 별이 방성(房星)에 모이지 않았는데 악사(樂師)는 북을 치고 농관(農官)은 달려가고 백성들은 달아났다. 희씨와 화씨는 그 관직에 있으면서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여 천상(天象)에 혼미하여 선왕의 죽임을 범하게 되었다."

"정전(政典)에 이르기를 '때보다 앞서면 죽이되 사면하지 않고, 때에 미치지 못하면 죽이되 사면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제 나는 너희 무리들과 함께 하늘의 벌을 받들어 행하노라. 너희 병사들은 함께 힘을 합하여 왕실을 받들어 그 명을 받들어 하늘의 위엄을 공경히 이어받으라. 불이 곤강(崑岡)을 태우면 옥과 돌이 함께 타는 법이니, 하늘의 관원이 덕을 잃으면 맹렬한 불보다 더 혹독하다. 그 주모자를 없애고 협박에 의한 자는 다스리지 않으며, 옛날의 더러운 풍속은 모두 함께 새로워지게 하라. 아아! 위엄이 사랑을 이기면 진실로 이루어지고, 사랑이 위엄을 이기면 진실로 공이 없다. 너희 무리들이여 힘써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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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상서(商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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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서(湯誓)】

왕이 말씀하셨다. "와라, 너희 뭇 백성들아, 모두 내 말을 들으라. 나 소자(小子)가 감히 난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유하씨(有夏氏)가 죄가 많으니 하늘이 명하여 그를 죽이려 하신다. 지금 너희 무리들이 말하기를 '우리 임금이 우리 백성을 돌보지 않고 우리 농사일을 버려두고 하(夏)나라를 바로잡으러 가는 것은 어찌함인가?'라고 한다. 나는 너희의 말을 들었다. 하씨(夏氏)에게 죄가 있으니 나는 상제(上帝)를 두려워하여 감히 바로잡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너희들이 말하기를 '하나라의 죄가 우리에게 무슨 상관인가?'라고 한다. 하왕이 백성들의 힘을 막고 하나라 읍을 모두 빼앗아 갔다. 무리들이 모두 해이하여 협력하지 않으며 말하기를 '이 해가 어느 때 없어지랴, 내 너와 함께 망하리라.'고 하니 하나라의 덕이 이와 같으므로 이제 나는 반드시 가겠노라. 너희들은 나 한 사람을 도와 하늘의 벌을 이루게 하라. 내 너희에게 크게 상을 내리리라! 너희들은 믿지 않을 수 없으니 나는 말을 어기지 않겠노라. 너희들이 맹세한 말을 따르지 않으면 나는 너희를 죽이고 너희의 처자를 종으로 삼아 용서하지 않겠노라."

【중훼지고(仲虺之誥)】

성탕(成湯)이 걸(桀)을 남소(南巢)로 내쫓으니 부끄러운 덕이 있다 하여 말씀하셨다. "나는 후세가 나를 입에 올릴까 두렵다." 중훼(仲虺)가 이에 고하여 말하였다. "아아! 하늘이 백성을 낳으매 욕심이 있어 임금이 없으면 어지러워지니, 오직 하늘이 총명한 자를 내어 때에 맞게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유하씨(有夏氏)가 혼미한 덕으로 백성이 도탄에 빠지매 하늘이 이에 왕께 용기와 지혜를 내리시어 만방을 바르게 하고 우(禹)의 옛 기업을 이으게 하셨습니다. 이 법도를 따라 하늘의 명을 공경히 받드소서."

"하왕이 죄가 있어 상제를 속이며 아래에 명을 펴니, 상제께서 숨기지 않으시고 상(商)나라가 명을 받아 그 군사를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어진 이에게 가까이하고 권세에 붙는 자들이 실로 많으니, 처음 우리 나라를 하나라와 더불어 세울 때 마치 곡식에 독보라지 있고 좁쌀에 쭉정이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크고 작은 이들이 두려워 죄 없이 죽을까 겁내지 않는 이가 없었사온데 하물며 임금의 덕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왕께서는 아름다운 소리와 여색에 가까이하지 않으시고 재물을 불리지 않으시며, 덕이 있는 자에게 관직을 주고 공이 있는 자에게 상을 주시며, 남의 좋은 점을 자기 것으로 여기고 허물을 고침에 인색하지 않으시며, 능히 너그럽고 능히 어지시어 억조 백성에게 믿음을 밝히셨습니다. 이에 갈(葛)나라 임금이 먹을 것을 원수로 여기니 처음 갈을 정벌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동쪽을 정벌하면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고 남쪽을 정벌하면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며 말하기를 '어찌 우리를 뒤에 두는가?'라고 하였습니다. 가시는 곳마다 백성들이 집집마다 서로 기뻐하며 말하기를 '우리 임금을 기다리노니 임금이 오시면 소생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백성들이 상(商)나라를 따른 것이 오래되었습니다!"

"어진 이를 돕고 덕 있는 이를 보필하며, 충성스러운 이를 드러내고 선한 이를 이루게 하며, 약한 자를 겸하고 어둔 자를 공격하며, 어지러운 자를 취하고 망하는 자를 업신여기되, 망하는 자를 내치고 있는 자를 견고히 하면 나라가 이에 흥하리이다."

"덕이 날로 새로우면 만방이 오직 따르고, 뜻이 스스로 만족하면 구족이 이에 떠납니다. 왕이여 힘써 큰 덕을 밝히시어 백성에게 중도를 세우시고, 의로써 일을 절제하고 예로써 마음을 제어하시어 덕을 후손에게 드리우소서. 나는 들으니 '능히 스스로 스승을 얻는 자는 왕이 되고, 사람들이 자기만 못하다 여기는 자는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묻기를 좋아하면 넉넉해지고 자기 생각만 쓰면 작아집니다. 아아! 그 끝을 삼가되 오직 그 시작으로 하시고, 예가 있는 자를 번성하게 하고 혼암하고 포악한 자를 엎어버리시며, 하늘의 도를 공경히 높여 하늘의 명을 영원히 보전하소서."
【탕고(湯誥)】

왕이 하(夏)를 이기고 박(亳)에 돌아와 만방에 크게 고하였다. 왕이 말씀하셨다. "아아! 너희 만방의 무리들아, 밝게 내 한 사람의 고함을 들으라. 위대하신 상제께서 아래 백성들에게 바른 성품을 내리셨으니, 떳떳한 성품을 지니고 있으면 그 도리를 편안히 지킬 수 있는 것이 임금의 도이다. 하왕이 덕을 멸하고 위엄을 부려 너희 만방 백성들에게 포악함을 펴니, 너희 만방 백성들이 그 흉한 해를 입어 참고 견디지 못하여 함께 죄 없음을 위아래 신명에게 고하였다. 하늘의 도는 선한 자에게 복을 주고 음란한 자에게 화를 내리니 하나라에 재앙을 내려 그 죄를 밝히셨다."

"이에 나 소자가 하늘의 밝은 위엄을 받들어 감히 용서하지 않고, 감히 검은 수소를 써서 감히 위대하신 상제 신후(神后)께 밝게 고하여 하나라에 죄 물음을 청하였다. 이에 원성스러운 성인을 구하여 더불어 힘을 합쳐 너희들을 위해 명을 청하였다. 상제께서 아래 백성들을 진실로 도우시어 죄인이 쫓겨 굴복하고 하늘의 명이 어긋나지 않으니 쑥 같은 풀처럼 억조 백성이 진실로 번성하였다. 나 한 사람으로 하여금 너희 나라와 집안을 편안히 하게 하노니, 이에 나는 아직 위아래에 허물이 있을까 두렵고 두려워 마치 깊은 못에 떨어질 것 같다."

"무릇 나는 나라를 세움에 있어 비상한 규범을 따르지 말고 방탕한 데 나아가지 말며, 각기 너희 법도를 지켜 하늘의 아름다움을 받들도록 하라. 너희에게 선이 있으면 나는 감히 가리지 않겠고, 허물이 나에게 있으면 감히 스스로 용서하지 않겠으니 오직 상제의 마음에 달려 있다. 너희 만방에 죄가 있으면 나 한 사람에게 있고, 나 한 사람에게 죄가 있어도 너희 만방에까지 미치지 않게 하라. 아아! 능히 때에 맞게 진실하면 이에 또한 끝이 있으리라."

【이훈(伊訓)】

성탕이 돌아가시고 태갑(太甲) 원년에 이윤(伊尹)이 이훈을 지어 명을 펴고 임금을 계도하였다. 원년 십이월 을축일에 이윤이 선왕에게 제사 지내고 嗣王을 받들어 선조를 공경히 뵙게 하니 후복(侯服), 전복(甸服)의 여러 제후들이 모두 있었고, 백관이 총괄하여 총재의 명을 들었다. 이윤이 이에 열조(烈祖)의 이루신 덕을 밝게 말하여 왕을 훈계하셨다.

말씀하셨다. "아아! 옛날 유하씨(有夏氏) 선후(先后)들이 힘써 그 덕을 닦아 하늘의 재앙이 없었고, 산천의 귀신들도 편안하지 않음이 없었으며 조수와 어별도 모두 온순하였거늘, 그 자손들이 따르지 않으니 하늘이 재앙을 내려 우리 상(商)나라의 명을 빌려 조로(鳴條)로부터 공격을 일으켜 나 박(亳)으로부터 이루게 하셨습니다. 오직 우리 상왕께서 거룩한 무덕을 펴시어 포악함을 관대함으로 대신하시니 억조 백성이 진실로 품었습니다."

"지금 왕께서는 그 덕을 이으소서. 처음에 있지 않음이 없나니 어버이를 사랑함을 세우고 어른을 공경함을 세우어 집안과 나라에서 시작하여 사해에서 마치소서. 아아! 선왕께서 처음 인기(人紀)를 닦으시어 간언을 따르고 어기지 않으시며 선민(先民)을 때에 맞게 따르셨습니다. 위에 있어 능히 밝고 아래에 있어 능히 충성하며 사람과 더불어 능히 양보하여, 덕을 행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날로 아름다워지며 거짓을 행하면 마음이 수고롭고 날로 졸렬해집니다."

"이것이 삼풍십건(三風十愆)이니, 경사(卿士)가 그 중 하나라도 몸에 지니면 집안이 반드시 망하고, 나라 임금이 그 중 하나라도 몸에 지니면 나라가 반드시 망합니다. 신하가 바로잡지 않으면 그 형벌은 묵형(墨刑)이니 이를 몽사(蒙士)들에게 가르치라."
【태갑상(太甲上)】

이윤이 말하였다. "선왕께서는 하늘의 밝은 명을 살피고 상하 신명을 받들어 사직과 종묘에 공경히 하지 않음이 없으셨습니다. 하늘이 그 덕을 살피시어 큰 명을 모아 만방을 편안히 하셨습니다. 오직 나 윤(尹)이 몸소 임금을 보필하여 스승의 자리에 있었으니 사왕(嗣王)이 크게 기업을 이을 것입니다. 오직 나 윤이 몸소 먼저 서읍(西邑) 하나라에서 보니 처음부터 끝이 있어야 보필도 끝이 있습니다. 그 후손 왕이 능히 끝이 없으면 보필도 끝이 없을 것이니, 사왕이여 경계하소서! 삼가 임금의 도를 다하소서. 임금답지 않으면 선조를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왕이 오직 용렬하고 들을 생각을 하지 않으니, 이윤이 이에 말하였다. "선왕께서 새벽에 크게 빛나시어 앉아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시며 사방에서 준수한 인재를 구하여 후인을 열어 이끄셨으니, 그 명을 넘어 스스로 무너지지 말고 삼가 검소한 덕을 지니며 영원한 도모를 품으소서. 마치 쇠뇌가 당겨진 것 같아 가서 살의 지남이 법도에 맞는지 살피고 나서야 놓듯이, 그침을 공경히 하여 선조의 행하신 바를 따르면 오직 나는 기뻐하여 만세에 칭송이 있을 것입니다."

왕이 능히 변하지 않으니, 이윤이 말하였다. "이는 의롭지 못하여 익힘이 성품이 되었습니다. 나는 버릇없는 자에게 익숙해지지 않아 동궁(桐宮)으로 가게 하여 선왕의 훈계에 가까이하게 하여 세상을 미혹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태갑중(太甲中)】

삼 년이 지나 십이월 초하루에 이윤이 면복(冕服)을 받들어 사왕을 모시고 박(亳)으로 돌아갔다. 글을 지어 말하였다. "백성은 임금이 없으면 서로 바로잡아 살 수 없고, 임금은 백성이 없으면 사방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황천이 상(商)나라를 돌아보아 도우시어 사왕으로 하여금 능히 그 덕을 마치게 하시니 진실로 만세에 무궁한 아름다움입니다." 왕이 절하며 머리를 조아려 말하였다. "나 소자가 덕에 밝지 못하여 스스로 좋지 않은 데에 빠져 덕을 무너뜨리고 예를 어그러뜨려 내 몸에 죄를 불러들였습니다. 하늘이 내린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거니와 스스로 내린 재앙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미 지나간 것은 스승의 가르침을 등졌으니 처음에 능하지 못하였거늘, 오히려 바로잡아 구해주신 덕에 힘입어 그 끝을 도모하려 합니다."

【태갑하(太甲下)】

이윤이 거듭 왕에게 고하였다. "아아! 하늘은 친함이 없으시니 오직 공경하는 자만이 친하시고, 백성은 항상 따르는 마음이 없으니 오직 어진 자를 따르며, 귀신은 항상 흠향하는 것이 없으니 오직 정성스러운 자에게 흠향하십니다. 하늘의 자리는 어렵습니다! 덕이 있으면 다스려지고 덕이 없으면 어지러워집니다. 다스림과 같은 도를 행하면 흥하지 않는 것이 없고, 어지러움과 같은 일을 하면 망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처음과 끝을 삼가 그 더불어 함을 삼가면 오직 밝고 밝은 임금이 되십니다."

"높은 곳에 오르면 반드시 아래에서 시작하고, 먼 곳에 가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합니다. 백성의 일을 가볍게 여기지 마소서, 어렵습니다. 그 자리에 편안히 여기지 마소서, 위태롭습니다. 처음에 삼가기를 끝에까지 하소서. 거스르는 말이 마음에 있으면 반드시 도에서 구하고, 뜻에 순한 말이 있으면 반드시 도가 아닌 데에서 구하소서. 아아! 생각하지 않으면 어찌 얻고, 행하지 않으면 어찌 이루겠습니까? 한 사람이 선하면 만방이 이로써 바르게 됩니다. 임금은 교묘한 말로 옛 정사를 어지럽히지 마시고, 신하는 총애와 이익으로 이룬 공에 안주하지 말아야 나라가 영원히 아름다움에 믿음이 있을 것입니다."
【함유일덕(咸有一德)】

이윤이 이미 정사를 임금에게 돌려드리고 돌아가려 하면서 이에 덕에 대한 경계를 말하였다. "아아! 하늘은 믿기 어려워 명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 덕을 떳떳이 하면 그 자리를 보전하고, 그 덕이 떳떳하지 못하면 구주(九有)가 이로써 망합니다. 하왕이 덕을 능히 쓰지 못하여 신을 업신여기고 백성을 학대하니 황천이 보전하지 않으시어 만방을 살펴보시고 명이 있는 자에게 열어 일러주시며 한결같은 덕을 구하여 신주(神主)가 되게 하셨습니다."

"오직 나 윤과 탕임금은 모두 한결같은 덕을 지녀 능히 하늘 마음에 흠향하여 밝은 하늘의 명을 받아 구주의 군사를 가지게 되어 하나라의 정사를 바꾸었습니다. 하늘이 사사로이 우리 상(商)나라를 친하게 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늘이 한결같은 덕을 도왔고, 상나라가 아래 백성에게 구한 것이 아니라 오직 백성이 한결같은 덕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덕이 하나이면 움직임마다 길하지 않음이 없고, 덕이 둘셋이면 움직임마다 흉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오직 길흉이 사람에게서 어긋나지 않고 오직 하늘이 재앙과 복을 덕에 내리십니다."

"지금 사왕께서 새로이 그 명을 받으셨으니 오직 새로이 그 덕을 하시어 처음과 끝을 오직 하나로 하시면 이에 날로 새로우실 것입니다. 관원을 임용함에 어진 재능을 쓰시고 좌우를 오직 그 적임자로 하소서. 신하는 위로는 덕을 위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위합니다. 어렵고 삼가하여 오직 화합하고 오직 하나로 하소서. 덕에는 일정한 스승이 없으니 선함을 주로 함을 스승으로 삼고, 선함에는 일정한 주인이 없으니 하나로 하는 데 협력하소서. 만백성으로 하여금 모두 말하게 하여 '위대하도다 왕의 말씀이여!'라 하고 또 '하나로다 왕의 마음이여!'라 하게 하소서. 능히 선왕의 녹을 편안히 하여 영원히 뭇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소서."

【반경상(盤庚上)】

반경(盤庚)이 은(殷)으로 천도하려 하매 백성들이 안주하여 살 곳에 편히 있으려 하지 않았다. 모두 친척들과 함께 번갈아 가며 말을 하니, 반경이 이에 백성들을 올라오게 하여 말하였다. "밝게 내 말을 들으라, 내 명을 잃어버리지 말라! 옛날 우리 선왕들도 또한 오직 옛사람들을 도모하여 함께 정사를 맡겼다. 왕이 뜻을 펴도록 고함에 그 뜻을 숨기지 않으면 왕은 더욱 공경하여 어긋난 말이 없었고, 백성들이 이로써 크게 변하였다. 지금 너희들이 떠들썩하여 험난하고 겉치레 뿐인 것을 믿으니 나는 너희들이 다투는 바를 알지 못하겠다. 내가 스스로 이 덕을 황폐하게 한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들이 덕을 품고 나 한 사람을 경계하지 않은 것이다. 나는 불을 보듯 환히 알거늘 나 또한 계책이 졸렬하여 너희의 안일함을 만들었도다."

"그물이 벼리에 매달리듯 조리가 있어 어지럽지 않고, 농부가 밭에서 힘써 농사짓듯이 이에 또한 가을이 있느니라. 너희가 능히 네 마음을 가라앉히고 백성들에게 진실한 덕을 베풀어 혼인한 친구들에게 이르기까지 모두 따르게 한 뒤에야 나 한 사람에게 크게 쌓인 덕이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나는 너희들로 하여금 멀고 가까운 곳에서 오만하고 포학한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게으른 농부가 스스로 편안히 여겨 부지런히 힘쓰지 않고 밭을 돌보지 않으면 기장과 조가 없는 것과 같음을 두렵게 여기는 것이다."

【반경중(盤庚中)】

반경이 백성들에게 고하였다. "희롱하여 게으르게 하지 말고 힘써 큰 명을 세우라. 이제 나는 천도하려 하는데 너희가 어찌 따르지 않는가? 나는 우리 선신후(先神后)께서 너희 선조에게 수고하신 것을 생각하니 나는 너희를 능히 부끄럽게 하지 못하는지라, 이를 그리워하여 그렇게 되었다. 정사를 잃어 여기에 진술하노니 고후(高后)께서 크게 너희에게 죄와 질병을 내리시어 말씀하시기를 '어찌 내 백성을 학대하는가?'라고 하실 것이다. 너희 만백성이 이에 살려하지 않으며 나 한 사람과 더불어 도모하여 뜻을 같이하지 않으면, 선후(先后)께서 너희에게 죄와 질병을 내리시어 말씀하시기를 '어찌 내 어린 손자와 더불어 비교하지 않는가?'라고 하실 것이다."
"허물이 있는 덕으로 인하여 위에서 너희에게 벌이 내릴 것이로되 너희는 능히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옛날 우리 선후께서 이미 너희 선조와 부친을 수고롭게 하셨으니 너희는 함께 나의 기르는 백성이 되었다. 너희가 해치는 마음을 지녀 두고 있을 때 우리 선후께서 너희 선조와 부친을 편안히 하셨고, 너희 선조와 부친이 마침내 너희를 끊어 버려 그 죽음을 구하지 않으려 하셨다. 이에 나는 정사를 어지럽히는 같은 자리에 있는 자들에게 너희의 조개와 옥을 갖추게 하니, 너희 선조와 부친이 이에 우리 고후(高后)께 크게 고하기를 '내 손자에게 크게 형벌을 내려 고후로 하여금 크게 상서롭지 못함을 내리게 하소서.'라고 할 것이다."

【반경하(盤庚下)】

반경이 이미 천도하여 그 살 곳을 정하매 이에 그 자리를 바르게 하고 편안히 뭇 백성들을 어루만졌다. 말씀하셨다. "희롱하여 게으르게 하지 말고 힘써 큰 명을 세우라! 지금 나는 천도하려 하는데 너희는 어찌 따르지 않는가? 나는 우리 선신후께서 너희 선조에게 수고하신 것을 생각하니 나는 너희를 능히 부끄럽게 하지 못하는지라 이를 그리워하여 그렇게 되었다."
【열명상(說命上)】

왕이 상(喪)에 머물러 삼 년 동안 양음(亮陰)하셨다. 상을 마치매 그 오직 말씀하지 않으시니 여러 신하들이 모두 왕께 간하여 말하였다. "아아! 아는 것을 명철(明哲)이라 하고 명철한 것이 실로 법칙이 됩니다. 천자께서 오직 만방을 다스리시니 백관이 이를 받들어 법으로 삼습니다. 왕의 말씀이 오직 명이 되거늘 말씀하지 않으시면 신하들이 받들 명이 없습니다." 왕이 이에 글을 지어 고하셨다. "사방을 바로잡는 일을 나에게 미루어 오직 내 덕이 불비함이 두렵다. 이런 까닭에 말하지 않고 공경히 침묵하며 도를 생각하였다. 꿈에 상제께서 나에게 좋은 보필을 내리시니 그가 나를 대신하여 말할 것이다." 이에 그 모습을 자세히 살펴 사방에서 형상으로 구하였다. 부암(傅巖)의 들에서 부열(傅說)이 성을 쌓고 있었는데 꼭 같았다. 이에 세워 재상을 삼아 왕이 그를 좌우에 두셨다.

명하여 말씀하셨다. "아침저녁으로 가르침을 올려 나의 덕을 보필하라. 쇠와 같이 너를 숫돌로 삼고, 큰 강을 건너는 것같이 너를 배와 노로 삼으며, 큰 가뭄의 해같이 너를 단비로 삼겠다. 네 마음을 열어 나의 마음을 적시되 마치 약을 먹고 명현(瞑眩)하지 않으면 그 병이 낫지 않는 것처럼, 맨발로 땅을 살피지 않으면 그 발이 상하는 것처럼 하라. 오직 네 동료들과 더불어 한마음으로 나의 임금을 바로잡아 선왕의 법도를 따라 나의 고후(高后)를 이어 억조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라. 아아! 공경하라! 오직 백성들이 의지함에 죄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라."

【열명중(說命中)】

왕이 말씀하셨다. "와라! 너 열(說)이여. 나 소자는 일찍이 감반(甘盤)에게 배웠고, 이에 황야로 달아나 하수(河水) 가에 살다가 박(亳)으로 갔으나 결국 드러나지 못하였다. 너는 오직 내 뜻을 훈계하라. 술과 단술을 빚듯이 너는 오직 누룩과 엿기름이 되고, 국을 맛있게 하듯이 너는 오직 소금과 매실이 되라. 너는 나에게 두루 닦아주어 나를 버리지 말라. 나는 오직 능히 네 가르침을 따르리라."

열이 말하였다. "왕이시여, 사람은 많이 배우기를 구해야 하나니 이것이 오직 일을 세우는 것입니다. 옛 가르침에서 배우면 얻음이 있고, 일을 옛것을 스승 삼지 않으면 영세(永世)히 능함을 나 열이 들어본 바 없습니다. 오직 배움에 뜻을 낮추고 힘써 때에 맞게 민첩하면 그 닦음이 이에 오니 진실로 여기에 품으면 도가 그 몸에 쌓입니다. 오직 배움을 아래에 펼치고 민첩한 자에게 양보하소서. 배움이 민첩하면 스스로 강하고 스스로 강하여 쉬지 않으면 또한 멀리 나아감이 있습니다. 가르침과 배움이 반반이니, 처음과 끝을 항상 배움에 생각하면 그 덕이 닦여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열명하(說命下)】

열이 이르기를 "오직 입에서 부끄러움이 생기고, 오직 갑옷과 투구에서 전쟁이 생기며, 오직 의상이 상자에 있고, 오직 방패와 창이 그 몸을 살핍니다. 왕이 이를 경계하시면 진실로 이에 능히 밝아져 아름답지 않음이 없을 것입니다. 오직 다스림과 어지러움이 여러 관원에게 있으니, 관원은 사사로이 친한 이에게 미치지 말고 오직 그 능력을 보며, 작위는 악덕한 자에게 미치지 말고 오직 그 관직에 맞는지 보소서. 그대는 교묘히 말하는 간사한 사람을 가까이하지 마시고, 귀를 막아 나무처럼 하며, 가까운 말을 살펴 들으소서. 그대는 나에게 두루 닦아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는 오직 능히 네 가르침을 따르리라."

【고종형일(高宗肜日)】

고종(高宗)이 형제(肜祭)를 지내는 날에 꿩이 솥의 귀에 와서 울었다. 조기(祖己)가 왕을 훈계하여 고종형일을 지었다. 말하기를 "오직 먼저 법도에 맞는 임금이 그 일을 바로잡습니다. 아아! 왕이 백성들을 살피는 것은 오직 하늘의 자손이 아님이 없으니, 상제에게 가까운 제사에 너무 성대하게 하지 마소서. 아아! 법도에 맞는 임금이시여, 원후(元后)시여, 아침저녁으로 일어나 한순간도 게을리하지 마소서!"

【서백감려(西伯戡黎)】

은(殷)나라가 처음으로 주(周)나라를 허물하자 주나라 사람들이 여(黎) 땅을 공략하였다. 조이(祖伊)가 두려워 왕에게 달려가 고하니 서백감려를 지었다. 말하기를 "천자시여! 하늘이 이미 우리 은나라의 명을 끊으려 하시니 큰 거북도 감히 길하다고 알리지 못합니다. 선왕께서 우리 후인을 돕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오직 왕이 방탕하고 희롱하여 스스로 끊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이 우리를 버려 편안히 먹지 못하게 하시고 하늘의 성품을 헤아리지 않으며 전례를 이끌어 따르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백성들이 망하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으며 말하기를 '하늘이 어찌 위엄을 내리지 않는가, 큰 명이 미치지 않는구나.'라고 합니다. 지금 왕이여 그 어찌하겠습니까?" 왕이 말씀하셨다. "아아! 나의 목숨이 하늘에 있지 않겠느냐?" 조이가 돌아와 말하였다. "아아! 당신의 죄가 위에 수없이 참여하였거늘 능히 하늘에 명을 묻겠는가? 은이 망하려 함을 당신의 공이 그것을 지시하나니 당신의 나라에 죽임이 없지 않을 것이다."

【미자(微子)】

미자(微子)가 이와 같이 말하였다. "부사(父師)님, 소사(少師)님이시여. 은이 혹 사방을 어지럽히고 바르게 다스리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조상이 마침내 위에 진열하셨거늘 나는 술에 빠져 어지럽게 쓰여 그 덕을 아래에서 패하게 하였으니, 은나라 백성들이 크고 작음 없이 모두 도둑질하고 간악함을 좋아하여 경사(卿士)들이 법도가 아닌 것을 서로 스승 삼으며, 무릇 죄가 있는 자들이 이에 항상 잡히지 않고 소민(小民)들이 일어나 서로 원수가 됩니다. 지금 은이 망하려 하니 마치 큰 물을 건너되 나루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은이 마침내 망하여 지금에 이르렀으니, 부사님, 소사님이시여, 나 스스로 미치광이가 되어 나오리까? 우리 집안이 황야로 피하리이까? 지금 그대들이 나에게 엎어지고 떨어짐을 지시하지 않으시면 어찌하겠습니까?" 부사가 이와 같이 말하였다. "왕자시여! 하늘이 독하게 은나라에 재앙을 내려 황폐하게 하매 방탕하게 술에 빠지고 이에 두려워하고 두려워함이 없으며 그 늙은 어른들과 지위 있는 자들을 거스르고 있습니다. 지금 은나라 백성들이 신명의 제물을 빼앗아 편의대로 씀으로써 이를 용납하려 하여 먹이되 재앙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은나라 백성을 살피어 내려다보시는 이들이 다스림으로써 원수를 거두어 들이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으시니, 적을 불러들이기를 게을리하지 않아 죄가 하나로 합쳐지고 많은 이들이 병들어 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이 지금 그 재앙이 있으니 우리는 일어나 그 패함을 받을 것입니다. 상이 그 망하려 하니 우리는 신하와 종이 되지 않겠습니다. 왕자께서 나와서 우리를 이끄시기를 청합니다. 예부터 말하기를 왕자는 떠나고, 왕자가 나오지 않으면 나는 이에 엎어지고 떨어질 것이라 하였으니, 스스로 안정하여 사람이 스스로 선왕에게 바치면 나는 돌아보지 않고 도망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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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주서(周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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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서상(泰誓上)】

십일 년에 무왕(武王)이 은(殷)을 정벌하여 일월 무오일에 군사가 맹진(孟津)을 건넜다. 왕이 말씀하셨다. "아아! 우리 우방(友邦)의 총군(冢君)들과 나의 어사(御事) 뭇 선비들이여, 밝게 맹세를 들으라. 오직 하늘과 땅은 만물의 부모요 오직 사람은 만물의 신령이니, 총명한 자가 원후(元后)가 되고 원후는 백성의 부모가 됩니다. 지금 상왕 수(受)는 상제를 공경하지 않고 아래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며, 술과 여색에 빠져 감히 포악함을 행하며, 죄인을 그 종족으로써 하고 관원을 세습으로 임용하며, 오직 궁실과 대사와 못과 사치스러운 의복으로 너희 만백성에게 해를 끼치며, 충성스러운 어진 이를 불태워 죽이고 임신한 여자를 갈라내니 황천이 크게 진노하셨다. 나의 문고(文考, 문왕)에게 명하여 삼가 하늘의 위엄을 전하게 하셨으나 큰 공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나 소자 발(發)이 우방 총군들과 더불어 상나라의 정치를 살피러 가노라."

【태서중(泰誓中)】

무오일에 왕이 하수(河水) 북쪽에 주둔하니 여러 제후들이 군사를 이끌고 모두 모였다. 왕이 이에 군사를 순행하며 맹세하여 말씀하셨다. "아아! 서토(西土)의 무리들이여, 모두 내 말을 들으라. 나는 들으니 착한 사람은 선을 행하기에 날이 부족하고, 흉한 사람은 불선(不善)을 행하기에 또한 날이 부족하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상왕 수는 힘써 법도 없이 행하고 어른들을 버리며 죄인들을 가까이하고 음탕하고 포학하여 신하들이 이를 본받으니 붕당을 지어 서로 원수 삼아 억울함을 하늘에 호소하는 이들이 있고 추악한 덕이 드러나 들립니다."

"오직 하늘이 백성들에게 은혜롭고 오직 임금이 하늘을 받드나니, 유하씨(有夏氏) 걸(桀)이 능히 하늘과 같지 못하여 독을 아래 나라에 흘려 하늘이 이에 성탕에게 돕고 명하여 하나라의 명을 내치셨습니다. 오직 수의 죄는 걸보다 심합니다. 원량(元良)을 해치고 어진 보필자를 학대하며, 자기에게 천명이 있다 하고, 공경이 행할 것이 못 된다 하며, 제사가 무익하다 하고, 포악이 해롭지 않다고 합니다. 하늘이 보기를 우리 백성이 보는 것으로 삼고 하늘이 듣기를 우리 백성이 듣는 것으로 삼습니다. 백성들에게 허물이 있으면 나 한 사람에게 있으니 지금 나는 반드시 가겠습니다."

【태서하(泰誓下)】

갑자일 새벽에 왕이 상나라 교외 목야(牧野)에 이르러 이에 맹세하셨다. 왕은 왼손에 황월(黃鉞)을 짚고 오른손에 백모(白旄)를 잡아 휘두르며 말씀하셨다. "멀리도 왔구나, 서토의 사람들이여!" 왕이 말씀하셨다. "아아! 우방의 총군들과 어사, 사도, 사마, 사공, 아려(亞旅), 사씨(師氏), 천부장, 백부장과 용(庸), 촉(蜀), 강(羌), 모(髳), 미(微), 로(盧), 팽(彭), 복(濮) 사람들이여, 너희 창을 들고 너희 방패를 나란히 하며 너희 모(矛)를 세워라. 나 그 맹세하노라."

왕이 말씀하셨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나니 암탉이 새벽에 울면 오직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다. 지금 상왕 수는 오직 부인의 말만 쓰고, 그 선조의 제사를 혼미하게 버리며, 그 남겨진 부모와 형제들을 혼미하게 버리고 등용하지 않으며, 이에 오직 사방의 죄지은 도망자들을 높이고 기르며 믿고 부리어, 이로써 대부와 경사를 삼아 백성들에게 포악하고 상나라에 간사하고 악하게 굴게 하였다. 이제 나 발(發)은 오직 공경히 하늘의 벌을 행하노라. 오늘의 일은 여섯 걸음, 일곱 걸음을 넘지 말고 멈추어 가지런히 하라. 힘쓰라, 선비들이여!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일곱 번 치고 멈추어 가지런히 하라. 힘쓰라 선비들이여! 위엄있고 굳세기를 호랑이, 비휴(貔貅), 곰과 같이 상나라 교외에서 하여 서쪽으로 도망치는 자를 막지 말아서 서토를 섬기게 하라. 힘쓰라 선비들이여! 너희가 힘쓰지 않으면 너희 몸에 죽임이 있을 것이다."
【무성(武成)】

일월 임진일에 왕이 아침에 주(周)에서 걸음을 시작하여 상(商)을 정벌하러 갔다. 사월에 왕이 상으로부터 돌아와 풍(豐)에 이르러 이에 무(武)를 그치고 문(文)을 닦으며 말을 화산(華山) 남쪽으로 돌려보내고 소를 도림(桃林)의 들에 놓아주어 천하에 다시 쓰지 않음을 보이셨다. 정미일에 주(周)의 묘에 제사 지내니 방복(邦甸)의 제후들이 분주히 달려와 두(豆)와 변(籩)을 들었다. 삼일 후 경술일에 하늘에 시제(柴祭)와 망제(望祭)를 드리고 크게 무성(武成)을 고하셨다.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아아! 여러 제후들이여, 오직 선왕이 나라를 세우고 영토를 열어 공류(公劉)가 능히 선렬을 돈독히 하였고, 태왕(太王)에 이르러 왕업의 터를 열었으며 왕계(王季)는 우리 왕가에 부지런하셨다. 나의 문고(文考) 문왕께서 능히 그 공을 이루시어 크게 하늘의 명을 받아 사방 하(夏)를 어루만지시니 큰 나라는 그 힘을 두려워하고 작은 나라는 그 덕을 그리워하였다. 오직 구 년에 큰 통일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나 소자가 그 뜻을 이을 것이다."

"상나라의 죄를 황천과 후토(后土)에 고하고 지나는 명산대천에 이르러 말하였다. '오직 도 있는 증손 주왕 발이 장차 상나라에 크게 바로잡으려 하노라. 지금 상왕 수가 도가 없어 하늘의 물건을 잔인하게 끊고 백성들을 해치고 학대하여 천하의 도망자들의 주인이 되어 악인들의 소굴이 되었다.' 나 소자가 이미 어진 사람을 얻어 감히 상제를 공경히 받들어 난리의 계략을 막으려 합니다."

"갑자일 새벽에 수가 그 무리들을 숲처럼 거느리고 목야(牧野)에서 만났으나, 우리 군사에 맞설 자가 없어 앞의 무리가 창을 거꾸로 들어 뒤를 공격하니 피가 흘러 공이(杵)가 떠내려갔다. 한 번 융의(戎衣)를 입어 천하가 크게 정해졌다. 이에 상나라 정사를 돌려 옛 법도를 따랐다. 기자(箕子)의 갇힘을 풀어주고 비간(比干)의 묘에 봉분하였으며 상용(商容)의 마을에 경의를 표하였다. 녹대(鹿臺)의 재물을 흩어주고 거교(鉅橋)의 곡식을 풀어주어 사해에 크게 상을 내리니 만백성이 기뻐하며 복종하였다."

"작위는 다섯 가지로 나누고 봉토는 세 등급으로 나누었다. 관원은 어진 이를 세우고 자리와 일은 능한 이를 쓰었다. 백성의 오교(五敎)를 소중히 하되 오직 먹을 것, 초상, 제사에 있었다. 신의를 돈독히 하고 의를 밝히며 덕을 높이고 공에 보답하여 팔짱을 끼고 하늘을 우러러 천하가 다스려졌다."

【홍범(洪範)】

십삼 년에 왕이 기자(箕子)를 방문하셨다. 왕이 이에 말씀하셨다. "아아! 기자여, 하늘이 아래 백성들을 도와 그 거처를 함께 편안히 하게 하셨으니 나는 그 이륜(彝倫)이 어찌 서열 지어지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기자가 이에 말하였다. "나는 들으니 옛날에 곤(鯀)이 홍수를 막아 오행의 서열을 어지럽히니 상제께서 이에 진노하시어 홍범구주(洪範九疇)를 내리지 않으시어 이륜이 어그러졌습니다. 곤이 이에 죽임을 당하고 우(禹)가 이에 이어 일어나니 하늘이 이에 우에게 홍범구주를 내리시어 이륜이 서열 지어졌습니다."

"첫 번째는 오행(五行)이요, 두 번째는 오사(五事)를 공경히 씀이요, 세 번째는 팔정(八政)을 농사처럼 씀이요, 네 번째는 오기(五紀)를 협력하여 씀이요, 다섯 번째는 황극(皇極)을 세워 씀이요, 여섯 번째는 삼덕(三德)을 다스려 씀이요, 일곱 번째는 계의(稽疑)를 밝게 씀이요, 여덟 번째는 서징(庶徵)을 생각하여 씀이요, 아홉 번째는 오복(五福)을 권하고 육극(六極)으로 위엄을 씀입니다."

"오행: 첫째는 물이요, 둘째는 불이요, 셋째는 나무요, 넷째는 쇠요, 다섯째는 흙입니다. 물은 아래로 흘러 윤택하게 하고, 불은 위로 타오르며, 나무는 굽고 곧으며, 쇠는 따르고 변하며, 흙은 씨 뿌리고 거두게 합니다. 아래로 흘러 윤택하게 하면 짜고, 위로 타오르면 쓰며, 굽고 곧으면 시고, 따르고 변하면 맵고, 씨 뿌리고 거두면 답니다."

"오사: 첫째는 용모요, 둘째는 말이요, 셋째는 봄이요, 넷째는 들음이요, 다섯째는 생각입니다. 용모는 공손해야 하고, 말은 따르게 해야 하며, 봄은 밝아야 하고, 들음은 총명해야 하며, 생각은 예지로워야 합니다. 공손하면 엄숙함이 되고, 따르면 다스려짐이 되며, 밝으면 지혜로움이 되고, 총명하면 도모함이 되며, 예지로우면 성스러움이 됩니다."

"팔정: 첫째는 식(食)이요, 둘째는 화(貨)요, 셋째는 사(祀)요, 넷째는 사공(司空)이요, 다섯째는 사도(司徒)요, 여섯째는 사구(司寇)요, 일곱째는 빈(賓)이요, 여덟째는 사(師)입니다."

"오기: 첫째는 세(歲)요, 둘째는 월(月)이요, 셋째는 일(日)이요, 넷째는 성신(星辰)이요, 다섯째는 역수(曆數)입니다."

"황극: 임금이 그 극(極)을 세우고 오복을 거두어 그 서민들에게 두루 내리소서. 그 서민들이 임금의 극에 합하면 임금의 보전하는 극을 내리소서. 무릇 서민들이 음란한 붕당이 없고 사람이 편향된 덕이 없이 오직 임금이 극을 행하소서. 무릇 서민들이 도모함과 행함과 지킴이 있으면 그것들을 생각하소서. 극에 합하지 않고 허물에 이르지 않으면 임금은 받아들이소서."

"삼덕: 첫째는 정직이요, 둘째는 강극(剛克)이요, 셋째는 유극(柔克)입니다. 평온하고 편안하면 정직하게 하고, 강하고 우호적이지 않으면 강극으로 하며, 화하고 우호적이면 유극으로 합니다. 침잠하고 고요한 데는 강극으로 하고, 높고 밝은 데는 유극으로 합니다. 오직 임금만이 복을 짓고, 오직 임금만이 위엄을 짓고, 오직 임금만이 맛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신하가 복을 짓고 위엄을 짓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너의 집안에 해가 되고 나라에 흉하게 되어 백성들이 편벽되고 빠지게 됩니다."

"계의: 복서(卜筮)하는 사람을 가려 세우고 이에 거북점과 시초점을 명합니다. 비, 개임, 안개, 맑음, 극(克), 정(貞), 회(悔) 등 모두 일곱 가지가 있습니다. 다섯 가지 점을 치되 둘로 결단합니다. 이 복자(卜者)를 세워 세 사람이 점치면 두 사람의 말을 따릅니다."

"서징: 비, 맑음, 따뜻함, 추위, 바람 다섯 가지를 때에 맞게 각각 그 차례로 하면 온갖 풀이 번성합니다. 하나가 지나치면 흉하고 하나가 없어도 흉합니다. 아름다운 징조: 왕이 공경하면 때에 맞게 비가 내리고, 다스리면 때에 맞게 맑으며, 지혜로우면 때에 맞게 따뜻하고, 도모하면 때에 맞게 춥고, 성스러우면 때에 맞게 바람이 붑니다."

"오복: 첫째는 수(壽)요, 둘째는 부(富)요, 셋째는 강녕(康寧)이요, 넷째는 좋은 덕을 좋아함이요, 다섯째는 제 명대로 마치는 것입니다. 육극: 첫째는 흉하고 일찍 죽는 것이요, 둘째는 질병이요, 셋째는 근심이요, 넷째는 가난이요, 다섯째는 악함이요, 여섯째는 나약함입니다."
【여오(旅獒)】

상(商)을 이기고 나서 마침내 구이(九夷) 팔만(八蠻)으로 통하는 길을 열었다. 서쪽 나라 여(旅)가 사냥개를 공물로 바치니 태보(太保)가 이에 여오를 지어 왕을 훈계하셨다. "아아! 밝은 왕이 덕을 삼가면 사방 오랑캐가 모두 복종하여 멀거나 가깝거나 방물(方物)을 모두 바치되 오직 먹고 입고 사용하는 물건만 바칩니다. 왕이 이에 덕의 이르름을 이성(異姓)의 나라에 밝히고 그 섬김을 바꾸지 않으며 진귀한 옥을 백숙(伯叔)의 나라에 나누어 친척을 펴게 하소서."

"사람은 물건을 바꾸지 않되 오직 덕을 그 물건으로 삼습니다. 덕이 성하면 업신여기거나 모욕하지 않나니 군자를 업신여기면 사람의 마음을 다할 수 없고, 소인을 업신여기면 그 힘을 다할 수 없습니다. 귀와 눈을 방종하게 하지 않고 백 가지 법도가 오직 바르면, 사람을 가지고 놀면 덕을 잃고 물건을 가지고 놀면 뜻을 잃습니다. 뜻이 도로써 편안하고 말이 도로써 사귀며, 무익한 것을 짓지 않아 유익한 것을 해치지 않으면 공이 이루어지고, 귀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쓸모 있는 것을 천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이 넉넉해집니다. 개와 말은 그 토질에 맞지 않으면 기르지 않고 진기한 새와 짐승은 나라에서 기르지 않습니다. 먼 곳의 물건을 보물로 여기지 않으면 먼 곳 사람들이 이르고, 보물로 여기는 것이 오직 어진 이면 가까운 사람들이 편안합니다."

"아아! 밤낮으로 혹시라도 부지런하지 않음이 없게 하소서. 작은 행실을 삼가지 않으면 마침내 큰 덕을 더럽히나니, 산을 쌓기를 아홉 길이나 하다가 공이 한 삼태기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금등(金縢)】

상(商)을 이기고 이 년이 되어 왕이 병이 나 낫지 않으셨다. 이공(二公)이 말하였다. "우리 왕을 위해 경건히 점을 쳐봅시다." 주공(周公)이 말하였다. "아직 우리 선왕들을 걱정시킬 수 없습니다." 공이 이에 스스로 공을 삼아 단(壇) 셋을 함께 한 터에 만들고 남쪽에 단을 만들어 북쪽을 바라보아 주공이 서서 벽옥을 심고 홀을 잡아 이에 태왕(太王), 왕계(王季), 문왕(文王)에게 고하였다.

사관이 이에 책(冊)으로 축원하였다. "오직 임금의 원손(元孫) 모(某)가 두터운 나쁜 병에 걸렸습니다. 만약 그대 삼왕이 하늘에 능력 있는 자식의 책임이 있으시다면, 단(旦)으로써 아무의 몸을 대신하게 하소서. 단은 재주가 있고 재예가 많아 능히 귀신을 섬길 수 있습니다. 원손은 단만큼 재주가 많지 않고 귀신을 섬길 수 없습니다. 이에 상제의 뜰에서 명을 받아 사방을 두루 도우니 능히 그 자손을 아래 땅에 안정케 하여 사방 백성들이 두려워하지 않음이 없게 할 수 있습니다. 아아! 하늘이 내리신 보배로운 명을 떨어뜨리지 마소서. 우리 선왕들도 영원히 의지할 곳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나는 큰 거북에 나아가 명합니다. 그대들이 허락하시면 나는 이 벽옥과 홀을 가지고 돌아가 그대의 명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대들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나는 이 벽옥과 홀을 물릴 것입니다."

주공이 돌아와 이에 책을 금등(金縢)의 궤 속에 넣었다. 왕이 다음날 이에 병이 나으셨다. 무왕이 돌아가시자 관숙(管叔)과 그 형제들이 이에 나라에 유언비어를 퍼뜨려 말하였다. "공이 장차 어린 임금에게 이롭지 않을 것이다." 주공이 이에 이공에게 고하였다. "내가 피하지 않으면 나는 우리 선왕에게 고할 것이 없습니다." 주공이 동쪽에 머문 지 이 년이 되자 이에 죄인이 잡혔다.

그 뒤에 공이 이에 시를 지어 왕에게 주었으니 이름을 치효(鴟鴞)라 하였다. 왕도 또한 감히 공을 꾸짖지 못하였다. 가을에 크게 익었으나 아직 거두지 않았는데 하늘이 크게 우레 치고 번개 치고 바람이 불어 곡식이 다 쓰러지고 큰 나무가 뽑혔으며 나라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하였다. 왕과 대부가 모두 변복하고 금등의 책을 열어 이에 주공이 스스로 공을 삼아 왕을 대신하기를 청한 글을 얻었다.

이공과 왕이 이에 사관과 백집사에게 물으니 대답하기를 "사실입니다. 아아! 공이 명하셨습니다. 우리는 감히 말하지 못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책을 들고 울며 말씀하셨다. "경건히 점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옛날 공이 왕가를 위해 부지런히 수고하셨거늘 오직 나 충인(沖人)이 미쳐 알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하늘이 위엄을 나타내어 주공의 덕을 밝히시니 오직 나 소자가 새로이 맞이하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예로써도 또한 마땅합니다." 왕이 교외로 나가니 하늘이 이에 비를 내리고 바람이 반대로 불어 곡식이 모두 일어섰다. 이공이 나라 사람에게 명하여 큰 나무가 쓰러진 것을 모두 일으켜 세우게 하니 그 해에 곡식이 크게 익었다.
【대고(大誥)】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아아! 너희 많은 나라와 너희 어사(御事)들에게 크게 고하노라. 슬프도다, 하늘이 우리 집안에 재앙을 내려 조금도 지체하지 않으시니, 크게 오직 우리 어린 충인(沖人)이 강한 큰 기업을 이어받았도다. 철인(哲人)을 만들지 못하고 백성을 편안히 이끌지 못하니 하물며 능히 하늘의 명을 알고 격지하랴. 이미! 나는 오직 소자로 건너 깊은 물에 임하는 듯, 오직 가서 나의 건너는 바를 구하려 하노라. 크게 드리워 앞 사람이 명을 받아 이 큰 공을 잊지 않고 나는 감히 하늘이 내리는 위엄에 막혀 있지 않아 영왕(寧王)이 남겨주신 큰 거북으로 하늘의 명을 이어 밝혀 즉위하여 명을 받겠노라."

"서토(西土)에 큰 어려움이 있으니 서토 사람들도 또한 편안하지 않다. 이 오만한 은나라 소신(小腆)들이 감히 그 차례를 기록하고 있다. 하늘이 위엄을 내려 우리 나라에 병폐가 있음을 알고 백성들이 편안하지 않으면 말하기를 '나는 돌아가겠다.'고 하여 돌이켜 우리 주나라를 비웃는다. 지금 이 오만함이 이에 날에, 나는 백성들이 열 명의 사람을 올려 나에게 날개로 도와 은나라 무리들을 편안히 하고 무(武)의 도모를 이루는 데 있게 하니 나에게 큰 일이 있어 아름다우며 나의 점이 모두 길하였다."

"이에 나는 내 우방 군(君)과 윤씨(尹氏) 뭇 선비 어사들에게 고하노라. 나는 길한 점을 얻었으니 나는 이에 너희 뭇 나라들과 더불어 은나라 도망자와 반역자들을 정벌하겠다. 너희는 영왕께서 힘쓰신 것을 알겠지! 하늘이 우리가 이룬 바를 닫아 막으시니 나는 감히 영왕의 도모하신 일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강고(康誥)】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맹후(孟侯)여, 나의 아우 소자 봉(封)이여, 오직 너의 크게 빛나신 부고(父考) 문왕께서 능히 덕을 밝히고 형벌을 삼가시어 감히 환과(鰥寡)를 업신여기지 않으시고 범용한 이를 등용하고, 공경하는 이를 공경하며, 두려운 이를 두렵게 여기고 백성을 드러내셨다. 이로써 처음 우리 지역 하(夏)를 세우시고 우리 한두 나라를 닦아 우리 서토를 닦으셨나니, 오직 이때 믿음으로 위를 덮어 상제께 들리시어 상제께서 훌륭히 여기시고 하늘이 이에 크게 문왕에게 명하여 은나라를 치고 크게 그 명을 받아 그 나라와 그 백성을 아울러 오직 때에 맞게 서열 지으셨다."

"왕이 말씀하셨다. 아아! 봉이여, 너는 생각하라! 지금 백성들이 오직 삼가 너의 문고의 법도를 따라 듣고 배운 덕의 말을 이어야 하느니라. 가서 은나라 선철왕(先哲王)이 백성을 보호하고 다스리던 것을 구하여 펼치되, 너는 은나라 늙은 성인(成人)을 두루 살피어 그 마음을 알고 훈계를 알되 다시 옛 선철왕이 백성을 편안히 보전하던 것을 듣고 찾을지니라."

"왕이 말씀하셨다. 아아! 소자 봉이여, 아픔을 네 몸에 생각하며 공경하라! 하늘의 두려움은 진실에 도움이 되고, 백성의 정은 크게 볼 수 있으며, 소인은 보전하기 어려우니 가서 네 마음을 다하여 편안하고 안일함을 좋아하지 말고 이에 그 백성을 다스려라. 나는 들으니 '원망은 크고 작음에 있지 않고 또한 작고 큰 것에 있지 않으니, 은혜롭게 하지 않고 힘쓰지 않음에 있다.'고 하였다."
【주고(酒誥)】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매(妹) 땅의 나라에 큰 명을 밝히노라. 이에 너의 공경하신 부고 문왕께서 처음 서토에 나라를 세우실 때 여러 나라와 여러 선비들과 소정(少正)과 어사들에게 고하고 경계하여 아침저녁으로 말씀하시기를 '오직 제사 때만 이 술을 마시라.'고 하셨다. 오직 하늘이 명을 내려 처음 우리 백성을 만드셨으니 오직 원사(元祀)에만 마셔라. 하늘이 위엄을 내리시어 우리 백성이 크게 어지러이 덕을 잃음은 또한 술로 인하지 않음이 없고, 크고 작은 나라가 망함도 또한 술로 인하지 않은 죄가 없다."

"문왕께서 소자와 정사 있는 이와 일하는 이에게 고하여 가르치시기를 '떳떳이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셨다. 여러 나라에서는 오직 제사 때만 마시되 덕으로써 마시되 취하지 말라. 오직 우리 백성들이 소자에게 이르기를 오직 토지의 물건을 사랑하여 그 마음이 착하고 조상의 떳떳한 훈계를 총명하게 들으라."

"매 땅의 뒤를 이은 너희 어깨와 팔뚝은 순수하게 기장과 조를 심어 달리며 그 부모와 어른을 섬기고 수레와 소를 끌어 멀리 가서 장사하여 그 부모를 효도로 봉양하여라. 그 부모가 기뻐하여 스스로 씻고 풍성하게 하여 술을 쓰게 하라."

【재재(梓材)】

왕이 말씀하셨다. "봉이여, 그 서민과 그 신하로써 큰 집에 통하고 그 신하로써 왕에게 통하는 것이 오직 나라의 임금이니라. 네가 만약 항상 말하기를 '나에게 스승과 사도, 사마, 사공, 아려(亞旅)가 있다.'고 한다면, 말하기를 '나는 두껍게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고 해야 할 것이니, 또한 그 임금이 먼저 공경히 수고로이 하여 그 공경한 수고로움을 이어가야 하느니라. 이에 간악함을 제거하고 사람을 죽이며 역사(歷人)를 용서하면 또한 그 임금의 일을 볼 수 있을 것이니,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해치면 사람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왕이 살펴 감독하여 그 어지러움이 백성을 위한 것이 되게 하라."

"왕이 말씀하셨다. 봉이여, 너는 일찍이 자식 같은 아우로 우리 하(夏) 나라와 더불어 비교하여 네 봉지에서 형인(刑人)을 용서하며, 너는 어찌 왕을 도와 하늘의 명을 넓히고 새로운 백성을 만들지 않는가."

【소고(召誥)】

이월 기망(旣望)에 엿새 되는 을미일에 왕이 아침에 주(周)에서 걸음을 시작하여 풍(豐)에 이르렀다. 오직 태보(太保)가 주공(周公)보다 먼저 가서 터를 살피었다. 이에 다음 달 삼월 병오 초사흘에 사흘 뒤 무신일에 태보가 아침에 낙(洛)에 이르러 터를 점쳐 이미 얻었으니 이에 경영하였다. 사흘 뒤 경술일에 태보가 이에 여러 은나라 사람들로써 낙수(洛水) 기슭에 자리를 공사하였다. 닷새가 지나 갑인일에 자리가 이루어졌다. 다음날 을묘일에 주공이 아침에 낙에 이르러 이에 새 읍의 경영을 두루 살펴보았다. 사흘이 지나 정사일에 교외에서 소 두 마리를 제물로 썼다. 다음날 무오일에 이에 새 읍에서 토지신에 소 한 마리, 양 한 마리, 돼지 한 마리를 제물로 썼다. 칠일이 지나 갑자일에 주공이 이에 아침에 책(冊)으로써 명하여 여러 은나라 사람들과 후전남(侯甸男)의 방백들에게 알리셨다.

태보가 이에 여러 나라의 총군들을 이끌고 나가 폐백을 가져와 이에 다시 들어와 주공에게 바치며 말하였다.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왕과 공께 아룁니다. 여러 은나라 사람들과 너희 어사들에게 고하니, 아아! 황천 상제께서 큰 나라 은나라의 명을 고치셨습니다."

"왕이 말씀하셨다. 공이여, 삼가 나 충자(沖子)를 보전하소서. 공이 크게 드러난 덕을 칭하며 나 소자로 하여금 문무(文武)의 빛남을 드날리고 하늘의 명을 공경히 받들어 사방 백성들을 화합하고 편안하게 하소서."
"육사(六師)를 크게 정비하여 우리 고조의 적은 명을 무너뜨리지 마소서."
왕이 말씀하셨다. "공이여, 밝게 나 충자(沖子)를 보전하소서. 공이 크게 드러난 덕을 칭하여 나 소자로 하여금 문무의 빛남을 드날리고 하늘의 명을 공경히 받들어 사방 백성들을 항상 화합하고 편안하게 하소서. 군사에 계시면서 오직 말씀하시기를 '우리 주나라는 오직 크게 너희에게 도움을 주어 이어받는 일을 이끌라.'고 하소서. 나 한 사람은 오직 덕을 써서 듣겠으니, 이에 내가 감히 천읍상(天邑商)에서 너에게 구하는 것이오. 나는 오직 너를 따르며 너를 불쌍히 여기니 나의 죄가 아니라 이것이 오직 하늘의 명이오."
【낙고(洛誥)】

주공이 절하며 머리를 조아려 말하였다. "나는 돌아와 임금을 밝게 보필하겠습니다. 왕이 감히 하늘의 기업과 정명(定命)에 미치지 못하시면 나는 이에 대를 이어 동토(東土)를 크게 살피어 그 기반을 세워 백성의 밝은 임금을 만들겠습니다."

"나는 을묘일에 아침에 낙사(洛師)에 이르러 하수(河水) 북쪽 여수(黎水)를 점쳐 보았고, 나는 이에 간수(澗水) 동쪽과 전수(瀍水) 서쪽을 점쳐보니 오직 낙이 적합하였습니다. 나는 또 전수 동쪽을 점쳐보니 또한 낙이 적합하였습니다. 사신을 보내어 도면과 점친 것을 올려 드립니다." 왕이 절하며 머리를 조아려 말씀하셨다. "공이 감히 하늘의 아름다움을 공경히 하지 않을 수 없어 와서 터를 살펴 주(周)와 짝이 되는 아름다움을 만드셨습니다. 공이 이미 터를 정하시고 사신을 보내어 오셨으니 와서 나의 점을 보시면 아름답고 항상 길하여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점쳤습니다. 공이 이에 나로 하여금 만억 년 동안 하늘의 아름다움을 공경히 하게 하시니 절하며 머리를 조아려 훈계의 말씀을 드립니다."

왕이 주공에게 후(后)를 명하시어 책(冊)으로 일고(逸誥)를 짓게 하셨으니 십이월에 있었다. 오직 주공이 크게 문무의 명을 받아 보전한 것이 오직 칠 년이었다.

【다사(多士)】

삼월에 주공이 처음으로 새 읍 낙에서 상나라 왕의 사(士)들에게 고하셨다.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너희 은나라에 남은 많은 선비들이여, 슬프도다 민(旻)천이 크게 은나라에 상(喪)을 내렸다. 우리 주(周)가 명을 도와 하늘의 밝은 위엄을 전하여 왕의 벌을 이르게 하고 은나라의 명을 상제에게서 끝나게 하였다. 이에 너희 많은 선비들이여, 우리 소국이 감히 은나라의 명을 취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늘이 부여하지 않음이라 진실로 어지러움을 굳게 하지 않아 우리를 돕지 않으셨으니 우리가 어찌 감히 자리를 구하겠는가."

"오직 상제께서 부여하지 않으심은 우리 아래 백성이 받들었기 때문이니 오직 하늘이 밝게 두려우시다. 나는 들으니 상제께서 하나라를 편안히 인도하시어 하나라가 편안히 하려 하지 않으매 이에 하늘이 이르러 하나라를 향하셨다. 능히 상제를 쓰지 못하여 크게 방탕하고 제멋대로 하여 말이 있었으니 오직 이때 하늘이 듣고 생각하지 않으시어 그 원래의 명을 폐하시고 벌을 내리어 마침내 성탕에게 명하여 하나라를 혁파(革罷)하고 준민(俊民)이 사방을 돌보게 하셨다."

"성탕으로부터 제을(帝乙)에 이르기까지 능히 덕을 밝히고 제사를 조심하지 않음이 없었으니 또한 오직 하늘이 크게 세워 은나라를 보호하고 다스렸다. 지금 후사(後嗣) 왕이 크게 하늘에 드러나지 못하며 더구나 말하기를 선왕이 집안에 부지런하셨던 것을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하겠는가. 크게 방탕하고 제멋대로 하여 하늘에 드러남과 백성에게 공경함을 돌아보지 않으니 오직 이때 상제가 보전하지 않으시어 이와 같이 크게 상을 내리셨다."

"지금 너희는 오직 이때 너희 읍에 살고 너희 거처를 이어라. 너희 능히 이 낙에서 몇 해 동안 있으면 너희 소자들이 이에 일어나 너희를 따라 천도하리라."

【무일(無逸)】

주공이 말씀하셨다. "아아! 나는 들으니, 옛날 은나라 왕 중종(中宗)은 엄숙하고 공경하며 두려워하여 천명을 스스로 헤아리고 백성 다스림을 삼가 두려워하여 감히 편안하고 안일하지 않으시어 중종의 나라를 누리심이 칠십오 년이었습니다. 고종(高宗)은 오랫동안 밖에서 수고하시어 소인들과 함께 지내셨고 즉위하시어 삼 년 동안 말씀하지 않으셨으나, 오직 말씀하지 않다가 말씀하시면 이에 화합하여 감히 편안하고 안일하지 않으시어 은나라를 아름답게 안정시키셨으니 고종의 나라를 누리심이 오십구 년이었습니다. 조갑(祖甲)은 의롭지 않음을 왕이라 여겨 오래 소인이 되셨다가 즉위하시어 소인의 의지함을 알고 능히 서민들에게 은혜를 보전하고 감히 환과(鰥寡)를 업신여기지 않으시어 조갑의 나라를 누리심이 삼십삼 년이었습니다. 이로부터 그 뒤에는 왕이 나면 곧 안일하여 稼穡의 어려움을 알지 못하고 소인의 수고를 듣지 않으며 오직 즐거움만을 따르니 이로부터 뒤에는 또한 능히 오래 살지 못하여 혹 십 년, 혹 칠팔 년, 혹 오육 년, 혹 사삼 년이었습니다."

"주공이 말씀하셨다. 아아! 나는 들으니, 옛사람이 오히려 서로 훈계하고 알려주며 서로 보호하고 은혜를 베풀며 서로 가르치고 이끌어 백성들이 혹시 서로 속이고 거짓을 퍼뜨리는 일이 없었다. 이를 듣지 않으면 사람들이 이에 훈계를 가리었으니, 이에 선왕의 바른 형벌을 변란시켜 크고 작음에 이르기까지 백성들이 따르지 않아 그 마음이 위배하고 원망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 입으로 저주하게 됩니다."

"주공이 말씀하셨다. 은나라 왕 중종으로부터 고종, 조갑과 우리 주나라 문왕에 이르기까지 이 네 사람이 지혜롭게 인도하였습니다. 혹 그에게 고하기를 '소인들이 당신을 원망하고 꾸짖는다.'고 하면 이에 황연히 스스로 덕을 공경하고 그 허물을 말하기를 '나의 허물이다. 진실로 이와 같다.'고 하며 분노를 품지 않습니다."

"아아! 이제부터 사왕(嗣王)은 오직 관람하고 안일하고 놀며 사냥하는 데 빠지지 말아서 만백성으로 하여금 오직 바른 것을 이바지하게 하소서. 황연히 말하기를 '오늘 즐거워하자.'고 하지 마소서. 이에 백성들이 훈계받는 바가 아니고 하늘이 따르시는 바가 아니니 이때 사람들이 크게 허물이 있을 것입니다."
【군석(君奭)】

주공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군석(君奭)이여! 슬프도다, 하늘이 은나라에 상을 내렸고, 은이 이미 그 명을 떨어뜨렸으니 우리 주나라가 이미 받았습니다. 나는 감히 아노니 그 기반이 영원히 아름다움에 믿음이 있으며, 마치 하늘이 진실함을 돕는 것 같아 나 또한 감히 아노니 그 끝이 상서롭지 않음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아아! 군이 이미 말하기를 '이때 나는.'이라 하니 나 또한 상제의 명에 감히 편안하지 않으며 영원히 하늘의 위엄을 생각하여 우리 백성에게 미치겠습니다. 오직 문왕이 능히 우리 하나라를 닦고 화합하셨으니 또한 오직 괵숙(虢叔), 굉요(閎夭), 산의생(散宜生), 태전(泰顛), 남궁괄(南宮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말씀하시기를 '오가며 이에 저를 이끌 수 없어서, 나는 이때 은나라 선철왕의 덕을 본받아 다스리어 몇 년을 지내고 나는 후인들을 미혹하게 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왕이 말씀하셨다. 군석이여, 나는 들으니 옛날 성탕이 이미 명을 받으셨을 때 이에 오직 이윤(伊尹) 같은 이가 있어 황천에 이르렀습니다. 태갑 때에는 이에 오직 보형(保衡) 같은 이가 있었고, 태무(太戊) 때에는 이에 오직 이척(伊陟), 신호(臣扈) 같은 이가 있어 상제에게 이르러 무함(巫咸)이 왕가를 다스렸으며, 조을(祖乙) 때에는 이에 오직 무현(巫賢) 같은 이가 있었고, 무정(武丁) 때에는 이에 오직 감반(甘盤) 같은 이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이어가며 은나라에 있어 보호하고 다스려 은나라의 예가 하늘에 오르고 짝하여 많은 세대를 지냈습니다."

【채중지명(蔡仲之命)】

주공이 이미 총재(冢宰)의 자리에 있어 백관을 바로잡으시어, 여러 숙(叔)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리자 이에 관숙(管叔)을 상나라에서 죽이고 채숙(蔡叔)을 곽린(郭鄰)에 수레 일곱 승으로 가두셨다. 죽은 뒤에 그 아들 채중(蔡仲)이 능히 덕을 쓰고 공경하니 주공이 경사(卿士)로 삼아 채숙이 돌아가자 이에 제후에게 명하여 채중지명을 지으셨다.

주공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소자 호(胡)여, 오직 네가 덕을 따르고 행실을 고쳐 능히 그 도리를 삼가며, 이에 나는 너에게 동토에 후(侯)가 될 것을 명하노니 가서 즉시 네 봉지에 임하라. 공경하라! 너는 바라건대 앞 사람의 허물을 덮고 오직 충성하고 오직 효도하여, 너는 이에 스스로 몸으로 나아가 능히 부지런하고 게으르지 말아서 후손에게 법을 드리우라."

"네 몸이 능히 바르면 감히 바르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요, 백성의 마음은 중(中)이 없으니 오직 너의 중(中)이니라. 하왕이 능히 덕을 쓰지 못하여 신을 업신여기고 백성을 학대하니 황천이 보전하지 않으셨다. 황천은 친함이 없으니 오직 덕이 있는 자를 돕고, 백성의 마음은 일정함이 없으니 오직 은혜로운 이를 따릅니다. 선을 행하는 것이 같지 않더라도 같이 다스림으로 돌아가고, 악을 행하는 것이 같지 않더라도 같이 어지러움으로 돌아갑니다. 너는 경계하라!"

"처음을 삼가되 오직 끝으로 하면 마침내 곤궁하지 않을 것이요, 오직 그 끝을 생각하지 않으면 마침내 곤궁해집니다. 힘써 네 이룬 공업에 힘쓰고 네 사방 이웃과 화목하며 왕실을 번창하게 하고 형제들과 화합하여 소민(小民)을 편안히 구제하라. 자기로부터 중(中)을 따르고 총명한 척하며 옛 법도를 어지럽히지 말라. 자세히 보고 들어 옛 법도를 따르면 나 한 사람이 너를 아름답게 여기리라."
【다방(多方)】

오월 정해일에 왕이 엄(奄)으로부터 돌아와 종주(宗周)에 이르렀다. 주공이 말씀하셨다.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아아! 너희 사국(四國)의 많은 나라들에게 고하노니 오직 너희 은나라 제후와 백성들이니라. 나는 오직 크게 너희에게 명을 내려 너희가 알지 못함이 없게 하노니, 크게 오직 하늘의 명을 도모하되 오직 항상 제사를 삼가지 않고 영원히 두려워 생각하지 않았느니라."

"오직 상제께서 하나라로 이르시어 유하씨가 그 방탕하고 안일하여 감히 백성에게 위로의 말을 하지 않고 이에 크게 혼미하고 상제의 인도하심을 능히 모르고 때에 맞게 따르지 않으니 이에 상제의 명을 능히 열어 백성들에게 미치지 못하여 이에 크게 벌을 내려 하나라를 무너뜨렸다. 이에 안으로는 어지러운 데 빠져 능히 여러 사람에게 신령하게 이어받지 못하고 나아가는 공경함이 없어 크게 백성에게 펴지 않았으니 오직 하나라 백성들이 날마다 업신여기고 게으르며 하나라를 깎아 내렸다. 하늘이 이에 오직 백성의 주인을 구하여 이에 크게 아름답고 훌륭한 명을 성탕에게 내리시어 하나라를 형벌로 다스리고 없애셨다."

"지금 너희가 어찌 하늘의 명을 너희 많은 나라에서 진실로 넉넉히 하지 않는가. 너희가 어찌 우리 주왕을 도와 하늘의 명을 누리지 않는가. 지금 너희는 오직 너희 집에 살고 너희 밭을 가꾸어라. 너희가 어찌 왕을 돕고 하늘의 명을 넓히지 않는가. 너희가 이에 거듭 편안하지 않고 너희 마음이 아직 사랑하지 않으며 너희가 이에 크게 하늘의 명을 편안히 여기지 않고 너희가 이에 하늘의 명을 조각조각 버리는구나."

【입정(立政)】

주공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사천자(嗣天子) 왕에게 고합니다. 두루 왕에게 경계하니, 말씀하시기를 왕의 좌우에는 상백(常伯), 상임(常任), 준인(準人), 철의(綴衣), 호분(虎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공이 말씀하셨다. 아아! 이를 알고 돌아보는 이가 드물도다! 옛사람이 오직 하나라를 인도할 때 이에 관실(官室)이 크게 다투어 뛰어난 이들을 높이고 상제를 받들며 구덕(九德)의 행실에서 알고 믿음을 인도하되 감히 그 후에게 가르쳐 고하기를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니 후(后)시여.'라고 하였습니다. 말하기를 '네 일에 살고 네 목자에 살며 네 준(準)에 살라. 이것이 오직 후의 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성탕이 이미 올라 크게 상제의 빛나는 명을 다스려 이에 삼유택(三有宅)을 쓰고 능히 즉시 택(宅)하며, 삼유준(三有俊)을 쓰고 능히 즉시 준(俊)에 나아갔습니다. 엄하게 크게 법도로 삼아 능히 삼택(三宅)과 삼준(三俊)을 썼습니다. 그 상나라 읍에서 그 읍과 협력하고, 그 사방에서 크게 드러내어 덕을 보이었습니다."

"아아! 수(受)의 덕에 있을 때 혼미하고 오직 형벌로 포악한 덕의 사람들을 욕되게 함을 같이 하여 그 나라와 함께하였습니다. 이에 오직 이 게으른 덕의 사람들을 많이 익혀 그 정사와 함께하여 상제께서 흠향하며 벌하시어 이에 우리로 하여금 하나라를 본받아 상나라의 명을 받아 만성(萬姓)을 두루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또한 문왕과 무왕이 능히 삼유택심(三有宅心)을 밝게 알고 삼유준심(三有俊心)을 환히 보시어 이로써 주나라 기반을 세우셨으니, 왕이 그 덕을 힘써 밝히소서."
【주관(周官)】

오직 주왕이 만방을 어루만지시어 후(侯)와 전(甸)을 순행하며 사방에서 따르지 않는 이들을 정벌하고 백성들을 편안히 다스리시어 담당자가 목탁을 들고 길을 순행하며 관원과 스승들이 서로 규간하고 공인들은 기예를 잡고 간하셨다.

왕이 말씀하셨다. "옛날의 큰 도리에 따라 어지럽기 전에 다스림을 제어하고 위태롭기 전에 나라를 보전하라."

"당우(唐虞) 시절에는 옛것을 상고하여 관원을 백으로 세워 안으로 백규(百揆)와 사악(四岳)이 있고 밖으로 주목(州牧)과 후백(侯伯)이 있어 모든 정사가 오직 화합하고 만국이 다 편안하였다. 하나라와 상나라는 관원이 두 배가 되어도 또한 능히 다스려졌으니, 밝은 왕이 정치를 세움에 오직 그 관원이 아니라 오직 그 사람이니라."

"지금 나 소자가 오직 덕에 공경하고 힘써 밤낮으로 미치지 못할까 두려워하며 우러러 오직 앞 세대를 생각하며 때에 맞게 그 관원을 따라 훈계하고 인도하겠다."

"태사(太師), 태부(太傅), 태보(太保)를 세우니 이것이 삼공(三公)이요, 도를 논하고 나라를 이끌어 음양을 조화하게 한다. 관원을 반드시 갖추지 않고 오직 그 사람을 쓴다. 소사(少師), 소부(少傅), 소보(少保)를 삼고(三孤)라 하니 공의 보좌로 교화를 넓혀 천지를 공경히 밝혀 나 한 사람을 돕는다."

"총재(冢宰)는 나라의 다스림을 맡아 백관을 통솔하고 사해를 고르게 하며, 사도(司徒)는 나라의 교화를 맡아 오전(五典)을 펴고 억조 백성을 순화하며, 종백(宗伯)은 나라의 예를 맡아 신과 사람을 다스리고 위아래를 화합하게 하며, 사마(司馬)는 나라의 정사를 맡아 육사(六師)를 통솔하고 나라들을 평정하며, 사구(司寇)는 나라의 금제를 맡아 간사하고 사악한 것을 다스려 포악하고 어지러운 것에 형벌을 가하며, 사공(司空)은 나라의 토지를 맡아 사민(四民)을 거처하게 하고 때에 맞게 땅의 이로움을 얻게 한다. 육경(六卿)이 직분을 나누어 각각 그 속관들을 거느리고 구목(九牧)을 일으켜 억조 백성을 이루어 낸다. 육 년에 한 번 오복(五服)이 한 번 조회하고 또 육 년에 왕이 이에 때에 맞게 순행하여 사악(四岳)에서 제도를 상고하며 제후들이 각각 방악(方岳)에 조회하여 크게 내치고 올림을 밝히신다."

【군진(君陳)】

주공이 이미 돌아가시자 군진(君陳)에게 명하여 동교(東郊) 성주(成周)를 나누어 바로잡게 하시어 군진을 지으셨다.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군진이여, 오직 너의 훌륭한 덕이 효성스럽고 공손하여 오직 효성으로 형제에게 우애하여 능히 정사를 행함이 있었다. 너에게 이 동교를 다스리도록 명하노니 공경하라! 옛날 주공이 만백성을 스승으로 보전하시어 백성들이 그 덕을 그리워하였으니, 가서 삼가 네 직무를 다하여 그 떳떳함을 따르고 힘써 주공의 훈계를 밝히면 오직 백성이 다스려질 것이다."

"나는 들으니 '지극한 다스림은 향기가 신명을 감동시키되 기장과 조가 향기로운 것이 아니라 밝은 덕이 향기로운 것이다.'라고 하였다. 너는 바라건대 이때에 주공의 도모하신 훈계를 법도로 삼아 오직 날마다 힘쓰며 감히 편안하고 안일하지 말라. 무릇 사람이 아직 성인을 보지 못하면 보지 못할 것 같고, 이미 성인을 보아도 또한 성인을 능히 따르지 못하니 너는 그 경계하라!"

"너는 오직 바람이요, 아래 백성은 오직 풀이니 그 정사를 도모함에 혹 어렵지 않음이 없다. 폐함도 있고 흥함도 있으니 들어오고 나감이 너의 스승과 의논함에 달려 있어 여러 말이 같으면 이에 펼쳐라. 너에게 아름다운 계책과 아름다운 도모가 있으면 이에 들어가 너의 후(后)에게 고하여 너는 이에 밖에서 따르며 말하기를 '이 계책과 이 도모는 오직 우리 후의 덕이다.'라고 하라. 아아! 신하된 자들이 모두 이와 같이 하면 오직 훌륭하고 드러날 것이다!"
【고명(顧命)】

사월 기망(旣望)에 왕이 낫지 않으시어 갑자일에 왕이 이에 물로 머리를 감고 면복(冕服)을 입고 옥기(玉几)에 기대시어 이에 함께 태보(太保) 석(奭), 예백(芮伯), 동백(彤伯), 필공(畢公), 위후(衛侯), 모공(毛公), 사씨(師氏), 호신(虎臣), 백윤(百尹)과 어사들을 불러 모으셨다.

왕이 말씀하셨다. "아아! 병이 크게 위급해져 거의 임박하였으니 하루하루 병이 심해져 이미 오래됨이라, 유언으로 고하여 후사를 잇지 못할까 두렵구나. 이에 나는 자세히 너희에게 명하여 훈계하노라. 옛날 군주 문왕과 무왕께서 아름다운 빛을 거듭 드러내시어 교화를 진열하여 펴시니 이에 심히 어기지 않아 능히 하나라를 이기고 큰 명을 모으셨으며, 뒤에 어린 임금은 공경히 하늘의 위엄을 맞이하여 문무의 큰 훈계를 이어 지켜 감히 혼미하게 넘지 않으셨다."

"지금 하늘이 병을 내려 일어나 깨어나지 못할 것 같으니 너희는 이 나의 말을 밝게 때에 맞게 하여 원자 조(釗)를 공경히 보전하고 어려움을 크게 구제하여 먼 곳을 부드럽게 하고 가까운 곳을 능히 하며, 작고 큰 여러 나라들을 편안히 하여라. 사람들이 스스로 위의(威儀)에서 어지럽히니 너희는 조(釗)로 하여금 거의 따를 것이 아닌 데에 공물을 바치게 하지 말라."

이미 명을 받고 돌아와 뜰에 의상을 벗어두었다. 다음날 을축일에 왕이 돌아가셨다. 태보가 중환(仲桓)과 남궁모(南宮毛)에게 명하여 제후 여급(呂伋)으로 하여금 이간(二干戈)과 호분(虎賁) 백 명을 이끌고 남문 밖에서 자조(子釗)를 맞이하게 하고, 연이어 익실(翼室)에 들게 하여 종사(宗社)를 편안히 돌보게 하셨다.

【강왕지고(康王之誥)】

왕이 나와 응문(應門) 안에 있으니 태보(太保)가 서방 제후들을 이끌고 응문 왼쪽으로 들어오고 필공(畢公)이 동방 제후들을 이끌고 응문 오른쪽으로 들어오니 모두 네 마리 황금빛 말을 벌이고 빈객이 규(圭)를 받들고 폐백을 겸하여 말하였다. "일이 신하된 자들로서 감히 땅의 폐백을 받들어 바칩니다."

모두 두 번 절하며 머리를 조아리니 왕이 의를 이어 덕으로써 절하여 답하셨다. 태보와 예백(芮伯)이 모두 나아와 서로 읍하고 모두 두 번 절하며 머리를 조아려 말하였다. "감히 공경히 천자에게 고합니다. 황천이 큰 나라 은나라의 명을 고치셨으니 오직 주나라 문무가 크게 은총과 같은 덕을 받으시어 능히 서토를 돌보셨습니다. 오직 새로이 오르신 왕이 상벌을 다 협력하시어 그 공을 이루시어 후인에게 아름다운 명을 펴 물려주셨습니다. 지금 왕이여 공경하소서!"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여러 나라의 후전남위(侯甸男衛)여, 오직 너희 제후들과 너희 어사들이여, 이에 나에게 고하여 우리 문무가 능히 은나라의 명을 내치시고 우리 문무를 이어 하늘의 명을 도모하고 고하여 이루셨다. 너희들도 또한 상나라의 명을 본받아 나의 빈객이 되어라."

【필명(畢命)】

십이 년 유월 경오일 사흘 뒤 임신일에 왕이 아침에 종주(宗周)로부터 걸음을 시작하여 풍에 이르러 성주(成周)의 무리로써 필공(畢公)에게 명하여 동교(東郊)를 보전하고 다스리게 하셨다.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아아! 부사(父師)여, 오직 문왕과 무왕이 천하에 큰 덕을 펴시어 이에 능히 은나라의 명을 받으셨습니다. 오직 주공이 선왕을 좌우하여 그 집안을 편안히 정하시고 은나라 완악한 백성들을 경계하여 낙읍으로 천도하게 하시어 왕실에 가까이하여 그 훈계를 교화로 삼으셨습니다. 이미 삼기(三紀, 36년)를 지내 세상이 바뀌고 풍속이 바뀌어 사방에 근심이 없어지니 나 한 사람이 편안해졌습니다. 도에는 오르내림이 있고 정치는 풍속을 따라 바뀌니 좋지 않은 것을 좋게 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권면받을 곳이 없습니다."

"오직 공이 덕을 힘쓰고 작은 일에 능히 부지런하여 네 임금을 밝게 보필하시고 바른 안색으로 아래를 이끌어 공경히 스승의 말을 따르지 않음이 없으시어 아름다운 공업이 선왕보다 많으니 나 소자가 팔짱을 끼고 이루어짐을 우러러보았습니다. 오직 공의 덕이 위아래에 빛나고 사방에 부지런히 베풀어 두루 화목하고 화합하게 하여 문무의 황폐하고 기업을 떨어뜨리는 데 미혹하지 않으셨습니다."
【군아(君牙)】

삼월에 왕이 엄(奄)으로부터 종주(宗周)로 돌아와 군아(君牙)에게 명하여 서토(西土)를 다스리게 하시어 군아를 지으셨다.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아아! 군아여, 오직 너의 선조와 부친이 대대로 충정을 돈독히 하여 왕가에 수고로이 일하셨으니 나 소자가 팔짱을 끼고 이루어짐을 우러러보았다. 이제 너에게 나의 날개가 되어 팔다리와 심복이 될 것을 명하노니 네 옛 직무를 이어 선조를 욕되게 하지 말라."

"두루 오전(五典)을 펴서 백성의 법도를 화합하게 하라. 네 몸이 능히 바르면 감히 바르지 않을 자가 없고 백성의 마음은 중(中)이 없으니 오직 너의 중이니라. 여름의 무더위와 비에 소민(小民)은 오직 원망하고 탄식하며 겨울의 심한 추위에 소민도 또한 오직 원망하고 탄식하느니라. 그 어려움을 생각하여 그 쉬움을 도모하면 백성이 이에 편안해지느니라. 아아! 크게 드러나도다, 문왕의 도모여! 크게 이어받도다, 무왕의 빛남이여! 우리 후인을 열어 이끄시어 모두 바르고 부족함이 없게 하셨다. 너는 오직 공경히 네 훈계를 밝혀 선왕을 공경히 받들어 문무의 빛나는 훈계를 드날리며 무왕의 빛남을 드날려라. 아아! 앞 사람의 빛을 이어 나의 후손에게 미치게 하여 끝이 없게 하니 오직 너희 많은 나라들이 함께 왕을 다스리도다."

【경명(冏命)】

목왕(穆王)이 백경(伯冏)에게 명하여 태복정(太僕正)이 되게 하고 명하여 경명을 지으셨다.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백경이여, 오직 나 불민하여 조상이 이루신 크고 뒤를 잇는 자리에 능히 하지 못하고 있도다. 이제 너에게 명하여 대정(大正)이 되어 여러 복시(僕侍)와 어(御)의 신하들을 바르게 하노니, 힘써 너의 후의 덕을 서로 닦아 미치지 못함을 다하고, 삼가 너의 동료를 가리되 교묘한 말과 좋은 낯빛으로 편벽되게 아첨하고 알랑거리는 자를 쓰지 말고 오직 훌륭한 선비를 쓰라. 복신(僕臣)이 바르면 그 후가 능히 바르고, 복신이 아첨하면 그 후가 스스로 성인이라 여기나니 후의 덕은 오직 신하에게 있고 덕이 없는 것도 오직 신하에게 있느니라."

"너는 간사한 사람에게 가까이하지 말고 귀를 막아 나무처럼 하여 가까운 말을 살펴 들으라. 너의 위의를 삼가고 너의 안색을 분별하며 너의 옷을 바르게 하여 너의 선조가 행하신 바를 따라라. 오직 날마다 힘쓰고 감히 편안하고 안일하지 말라. 무릇 우리의 관원 군자들이여, 너의 맡은 직무를 공경히 하고 너의 명령 내리는 것을 삼가라. 명이 나가면 오직 행해지고 돌이키는 일이 없게 하라. 공으로써 사를 없애면 백성들이 진실로 품을 것이다. 옛것을 배워 관직에 나아가며 일을 의논하여 법도로 하면 정사가 이에 미혹하지 않으리니 이것이 너희 떳떳한 것이니 스승으로 삼아 이로운 입으로 그 관직을 어지럽히지 말라."
【여형(呂刑)】

오직 여(呂)나라에 명하시어 왕이 나라를 백 년 동안 누리다 노쇠해져 형벌을 만드시어 사방을 힐문하셨다. 왕이 말씀하셨다. "옛날의 훈계에 따르면 옛날에 치우(蚩尤)가 처음으로 난을 일으켜 평민들에게까지 퍼져 도적질하고 빼앗으며 간악한 것이 없지 않았다. 묘민(苗民)들이 신령함을 쓰지 않고 형벌로써 제어하여 오직 다섯 가지 잔인한 형벌을 법이라 하여 죄 없는 이를 마구 죽이니, 이 참혹한 형벌이 퍼져 두루 제어하여 차등이 없고 말만 있었다."

"황제(皇帝)께서 무고하게 죽임을 당한 여러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포악함을 위엄으로 갚아 묘민들을 막고 끊어 세상에 있지 못하게 하시어 이에 중(重)과 려(黎)에게 명하여 하늘과 땅이 통하는 것을 끊어 내리고 오르는 것이 없게 하시니 여러 신들이 음란하지 않아 백성과 신이 직업이 달라 공경하되 더럽히지 않게 하셨으니 이를 하늘과 땅의 통함을 끊었다고 한다. 이에 세 임금에게 명하여 백성들에게 공을 돌보게 하시어 백이(伯夷)가 법도를 내려 형벌로써만 백성을 절제하게 하고, 우(禹)가 수토를 평정하여 산천을 주관하고, 직(稷)이 씨 뿌리기를 내려 아름다운 곡식을 농사 짓게 하여 세 임금이 공을 이루어 오직 백성들에게 번창하였다. 사(士)가 형의 중도로써 백성들을 절제하여 덕을 공경히 가르치셨다."

목왕이 하나라 속죄형(贖罪刑)을 훈계하시어 여형을 지으셨다. 왕이 말씀하셨다. "아아! 와라, 나라와 영토가 있는 자들이여, 너희에게 좋은 형벌을 고하노라. 지금 너희가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어찌 사람을 택하지 않겠으며 어찌 형벌을 공경히 하지 않겠는가. 어찌 쉬움에 살지 않겠는가? 삼덕이 쉽지 않으니 오직 오형을 공경히 하여 삼덕을 이루게 하라. 한 사람이 경사가 있으면 억조 백성이 이에 힘입으니 그 편안함이 오직 영원하리라."

【문후지명(文侯之命)】

평왕(平王)이 진(晉)나라 문후(文侯)에게 창포술과 규찬(圭瓚)을 내리시어 문후지명을 지으셨다.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부의화(父義和)여! 크게 드러나신 문왕과 무왕이 능히 덕을 밝히고 삼가 하늘에 오르시어 아래에 펴지심을 들으셨으니, 오직 이때 상제께서 문왕에게 그 명을 모아 내리셨습니다. 또한 오직 선정(先正)이 능히 임금을 좌우하여 빛나게 섬기어 크고 작은 계책이 따르지 않음이 없었으니 이에 선조가 자리에 오래 계셨습니다."

"아아! 나 소자가 이어서 하늘의 큰 허물과 어기어 만남으로 아래 백성의 풍요한 소택을 없애고 우리 나라에 순수함을 침범하니, 즉시 나의 어사들에게 있어 능히 장수하고 준수한 이가 그 직무에 없어 나는 능히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기를 '오직 선조와 부친이여, 그것이 오직 나의 몸을 돌보아라.'라고 하노라. 아아! 나 한 사람에게 공이 있으면 영원히 자리에 안주하리라."

"부의화여! 네가 능히 너의 드러난 선조를 밝히고, 네가 처음으로 문무를 본받아 능히 이어서 너의 임금을 도와 문왕에게 효도를 추모하여 너는 많이 닦고, 나를 어려움에서 막아 지켜 만약 너와 같으면 나는 아름답게 여기겠다. 왕이 말씀하셨다. 부의화여! 네 군사에게 돌아가 너의 나라를 편안하게 하라. 너에게 창포술 한 항아리와 붉은 활 하나, 붉은 화살 백 개, 검은 활 하나, 검은 화살 백 개, 말 네 필을 내리노니 부는 가라! 먼 곳을 부드럽게 하고 가까운 곳을 능히 하며, 소민을 은혜롭게 편안히 하고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며 삼가 너의 도읍을 돌보아 너의 드러난 덕을 이루어라."
【비서(費誓)】

노(魯)나라 후 백금(伯禽)이 곡부(曲阜)에 살 때 서융(徐戎)이 함께 일어나 동교(東郊)가 열리지 않으니 비서를 지으셨다.

공이 말씀하셨다. "아아! 사람들이여 떠들지 말고 명을 들으라. 이 회이(淮夷)와 서융이 함께 일어났다. 잘 갑옷과 투구를 갖추고 너의 방패를 묶으며 감히 잘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너의 활과 화살을 갖추고 너의 창과 모(矛)를 단련하며 너의 칼날을 갈아서 감히 잘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지금 오직 방목하는 소와 말의 외양간 빗장을 잠그고 너의 함정을 막고 너의 구덩이를 채워 감히 방목하는 가축을 다치게 하지 말라. 방목하는 가축이 다치면 너는 떳떳한 형벌이 있을 것이다. 말과 소가 바람에 흩어지거나 노비가 도망하거든 감히 경계를 넘어 쫓지 말고 삼가 돌려보내라. 내 너에게 상을 주겠으니 경계를 넘어 쫓되 돌아오지 않으면 너는 떳떳한 형벌이 있을 것이다. 감히 약탈하고 빼앗으며 담장을 넘어 말과 소를 훔치고 노비를 꾀어내는 자는 너는 떳떳한 형벌이 있을 것이다."

【진서(秦誓)】

진(秦)나라 목공(穆公)이 정(鄭)나라를 정벌하러 갔다가 진(晉)나라 사람들이 효(崤)에서 패배시키니 돌아와 허물을 뉘우치어 진서를 지으셨다.

공이 말씀하셨다. "아아! 나의 선비들이여, 떠들지 말고 듣되 나는 너희 무리에게 여러 말 중의 으뜸을 맹세하여 고하노라. 옛사람이 말하기를 '백성은 스스로 익숙한 바에 따르나니 이것이 많이 즐거움이요, 사람을 나무라는 것은 쉽지 않음이 없으나 오직 남의 나무람을 받아 흐르듯이 하는 것이 이것이 오직 어렵도다.'라고 하였다. 내 마음의 근심이여, 해와 달이 지나가니 오지 않을 것 같구나. 오직 옛날의 도모하는 사람을 '아직 이루지 못하였으니 나는 꺼린다.'고 하더니 오직 지금의 도모하는 사람은 잠시 이로써 친하게 여기려 한다. 비록 이와 같이 말하나 오히려 도모하여 이 황발(黃髮)의 노인들에게 물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번번이 뛰어난 선비는 여행하는 힘이 이미 지나치거늘 나는 오히려 그들을 두겠고, 씩씩하고 씩씩한 용부(勇夫)는 활쏘기와 말 모는 것을 어기지 않거늘 나는 오히려 원하지 않겠다. 오직 잘라서 교묘하게 말 잘하는 이가 군자로 하여금 말을 쉽게 하게 하는 것을 나는 이것이 많이 있어 어둡고 어두운 나의 생각에, 만약 한 개의 신하가 있어 단호하고 성실하기만 하고 다른 재주가 없더라도 그 마음이 너그럽고 너그러워 포용함이 있는 것 같아서, 사람의 재주가 있으면 자기에게 있는 것처럼 여기고, 사람의 훌륭하고 성스러움을 그 마음으로 좋아하기를 자기 입에서 나온 것보다 더함이 있어서 진실로 이를 포용한다면 이로써 나의 자손과 검은 머리 백성들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니 또한 이익이 있을 것이다! 사람의 재주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미워하고 사람의 훌륭하고 성스러움을 거슬려 통달하지 못하게 하면 이는 능히 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로써 나의 자손과 검은 머리 백성들을 보전하지 못할 것이니 또한 위태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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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經(尚書)한국어 번역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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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번역은 Claude AI(Anthropic)가 서경 한자 원문(퍼블릭 도메인)을 직접 번역한 것으로,
   저작권 문제 없이 자유롭게 블로그 등에 게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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