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이라는 개념은 어떤 사람이 창과 방패를 팔면서 광고를 하는데, 창을 광고할 때는 "이 창은 모든 방패를 뚫는 창입니다."라고 하고, 방패를 광고할 때에는 "이 방패는 모든 창을 막는 방패입니다."라고 광고를 하였다. 그래서 지나가던 행인이, "그럼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 거요?"라고 묻자, 상인은 아무 말도 못 하였다. 이처럼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을 모순이라고 한다. 즉 두 가지 상반된 것이 동시에 있다고 주장한다면 보통 모순이다. 짜장면이면서 동시에 짬뽕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모순을 다르게 생각해 보면 확률로 볼 수가 있다. 위의 창과 방패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창이 방패를 뚫을 확률이 50%이고, 방패가 창을 막을 확률이 50%인 것이다. 짜장면과 짬뽕의 경우를 예로 들면, 만약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선택을 한다면, 짜장면을 선택할 확률이 70%이고, 짬뽕을 선택할 확률이 30%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현실 세계가 아닌 가능성의 세계이다.
가능성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오면, 확률 즉 가능성은 사라지고 대립성이 나타난다. 창과 방패의 경우에는 창이 방패를 뚫거나, 방패가 창을 막았거나 둘 중 하나의 상태가 되고, 그러면 반대쪽 상태는 대립 상태가 된다. 그리고 짜장면과 짬뽕의 경우에서도 짜장면을 선택하거나, 짬뽕을 선택하는 대립 상태가 되는 것이다. 물론 "짬짜면이 있지 않느냐?"라는 사람이 있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를 전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으니 무시하겠다.
요약하면 가능성 세계에서는 두 가지 상태가 확률로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 상태이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모순 상태가 대립 상태로 변화된다.
이런 대립성이 있는 현실 세계에서, 자연은 선택이 없이 법칙에 따라 실행되고, 인간은 자신의 기준(기질, 습관, 취향)에 따라 하나를 선택한다. 창과 방패의 경우에는 선택이 없이 법칙에 따라 실행되는 자연의 법칙인 과학으로 볼 수 있고, 짜장면을 먹을 것인가 짬뽕을 먹을 것인가는 자신의 기준에 따라 선택하는 인간의 법칙인 철학으로 볼 수 있다.
결론은 확률로 두 가지 상태가 동시에 존재하는 가능성의 세계가 현실 세계에서 대립성으로 나타나며, 과학은 선택이 없이 법칙대로 실행되어 대립성 상태 중 하나의 상태가 되는 법칙을 알아내는 학문이고, 철학은 대립성 상태 중 하나의 상태를 인간이 올바르게 선택하는 학문이다.
결국 많은 과학법칙을 알아내여, 철학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알아낸 과학법칙을 이용해야 한다.
현실세계에서 모순성은, "현실 세계의 모순성, 트레이드오프(trade-off)"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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